2024 | 04 | 19
15.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81.0 1.0
EUR€ 1470.5 1.5
JPY¥ 893.5 1.0
CNY¥ 190.5 0.1
BTC 95,192,000 2,587,000(2.79%)
ETH 4,543,000 41,000(0.91%)
XRP 734 1.9(0.26%)
BCH 702,500 14,300(-1.99%)
EOS 1,150 60(5.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온실가스] 석유화학 "마른수건 다시 짜나"

  • 송고 2010.01.21 05:00 | 수정 2010.01.20 16:42
  • 최일권 기자 (igchoi@ebn.co.kr)

정부 추가 감축안에 부담 느껴

석화제품의 환경 기여 높아…정부가 산업 이해해야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 줄이겠다는 정부의 고강도 온실가스 감축안이 제시되면서 석유화학기업의 고민거리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치면서 세계적 수준의 원단위를 갖게 됐는데, 이번 정부의 감축안에 따라 ´마른 수건도 쥐어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각 산업별 구체적인 감축목표치가 설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자´는 견해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석유화학기업들은 산업 특성을 감안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온실가스 추가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석유화학 온실가스 배출량의 진실
온실가스 감축안과 관련해 석유화학업계가 정부에 강력히 설득하는 것은 석유화학산업 특성을 감안해달라는 것이다. 석유화학산업은 일반적으로 공해유발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에너지 소비도 많고 그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량도 많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물론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업종이지만, 연료로 쓰이는 게 아니라 대부분 제품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실제 온실가스 발생은 에너지 사용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또한 생산되는 석유화학제품은 오히려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단열재는 열을 차단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 또한 목재와 같은 자연소재 사용도 줄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제품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이 소재 생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허원준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한화석유화학 부회장)도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온실가스 감축안은 연료부문에 쓰이는 에너지 규모를 기준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너지관리공단 등의 통계치를 보면 지난 2005년 우리나라의 에너지 사용량은 1억7천85만5천toe(에너지환산톤)이며 이 가운데 석유화학산업의 에너지 사용량은 25.3%인 4천339만3천toe에 달했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2천799만2천t으로 국가전체인 5억9천400만t의 4.7%에 불과하다.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꾸준한 에너지절감 활동을 펼쳐 원단위를 크게 낮추는데 성공 했다. NCC업체들의 에너지 원단위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석유화학부문의 에너지 절감량은 국내 전체의 37.8%를 차지했으며, 에너지절약 투자비에서는 3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에너지관리공단의 온실가스 감축사업등록 160여건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실적은 50%를 웃도는 8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실가스 추가 감축 ´고민되네´
현재 각 기업들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안에 대한 별다른 대응은 없는 상황이다.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오히려 정확한 표현이겠다.

장치산업이라는 특성상 그동안 추진해왔던 에너지 절감 방안 외에 새로운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2005년 대비 절대량으로 감축 할당이 주어지면, 신증설이 불가능함은 물론이고 2005년 이후에 신증설한 공장은 감산이나 가동정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18일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산업분야 38개 기업은 ´에너지목표관리제´ 시범 사업 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끌었다. 각 기업이 에너지 감축 목표를 설정한 후 정부와 함께 이를 달성하도록 한 것이다. 여천NCC, LG화학, 호남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등 석유화학기업 10곳도 시범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에 돌입했지만 감축 아이템을 추가로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까지 목표치를 설정하고 정부와 조율을 거쳐 3월초에 확정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모습이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 등은 4% 이상의 높은 절감목표를 제시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3개 사업장이 시범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기업의 녹색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절약시설 설치에 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계측장비와 에너지경영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을 활용한 기업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은 일반 기업 대신 에너지절약투자 및 효율개선 사업을 수행하고 절약된 에너지비용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외에 에너지경영시스템의 업종별 표준모델을 발굴하며 현장컨설팅 지원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기업별 온실가스 감축 어떤게 있나
LG화학은 2004년에 ´기후변화협약 대응 TFT´를 구성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이산화탄소 저발생 생산체제 구축,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활용 및 배출권 거래 연구, 에너지 저소비 제품 개발 등 3가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06년 청주공장과 울산공장이 ´온실가스 인벤토리(배출통계)´ 제3자 검증을 수행해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여수 VCM공장과 오창테크노파크가 인증을 받았다.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있어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2006년 6월 여수 아크릴레이트 공장의 NPG정제방법 개선사업을 통한 감축실적을 국가 온실가스 등록소에 첫 등록한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1건을 등록 완료했다.

UN에 등록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인 CDM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산업부문 연료전환 사업 최초로 추진된 ´나주공장의 연료전환 사업´이 국가승인을 획득하고 지난해 6월 4일 UN에 등록 완료됐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19만6천350t의 CER(배출권)을 UN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20여명의 사업장 기후 담당자를 선정해 사업장 별로 적합한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런 활동내용들을 공유하면서 사내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공동으로 2007년부터 사내 배출권 제도 연구를 시행해 청주공장 5개 생산팀을대상으로 사내배출권 거래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전사업장을 대상으로 거래를 진행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현상에 대처하고 대기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2006년부터 기후변화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와 탄소배출권 모의거래 시범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화석화는 IPCC 가이드라인 2006, WRI/WBCSD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제품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또한 매년 기업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작성했다. 이외에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2008년 기준 총 8개 사업을 정부 등록소에 등록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량이 연간 500CO2t이상인 사업에 대해 감축량을 정부가 t당 5천원에 구매하는 것으로, 한화석화의 온실가스 감축량은 2007년, 2008년을 합해 16만8천CO2t에 달해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로 8억2천만원을 지급받았다.

지난 6월에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도 참여했다. CDP는 투자사들에게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공개해 기후변화대응 활동에 대한 투자기회 및 투자 리스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한화석화는 금융권 및 투자자의 긍정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약 46개 기업과 함께 CDP에 참여했다.

지난 8월에는 본격적인 탄소배출권거래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학습 차원에서 23개 기업과 함께 탄소배출권 모의거래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삼성토탈은 에너지 효율화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인식 하에 지난 2007∼2008년 에너지 절감을 위해 33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연간 원유 14만t에 해당하는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삼성토탈은 온실가스 감축 등록사업을 통해 연간 19만CO2t의 배출권을 국가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 열병합발전설비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연료 전환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설비 효율을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도 서두르고 있는데, 포집 및 저장관련 기술에 대한 동향 파악과 함께 이산화탄소 이용 유도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전문은 EBN 화학정보 225호 참조>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21:02

95,192,000

▲ 2,587,000 (2.79%)

빗썸

04.19 21:02

95,031,000

▲ 2,680,000 (2.9%)

코빗

04.19 21:02

95,047,000

▲ 2,570,000 (2.7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