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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한 삼성, ´하이브리드´ 인정 못해?

  • 송고 2010.01.19 16:19 | 수정 2010.01.29 17:47
  •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기존 콤펙트카메라와 DSLR로 양분된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신개념 카메라를 출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됐다."

19일 전략 디지털카메라 ´NX10´ 발표회에서 박상진 삼성디지털이미징 사장의 발언이다.

하지만, 관련업계에 종사하거나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콤펙트카메라의 휴대성과 DSLR카메라의 기능을 결합한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이미 올림푸스가 PEN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7월 출시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지금은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이 나오면 ´하이브리드 카메라´로 불린다는 점도 모를 리 없다.

삼성은 ´하이브리드´라는 이름 대신 ´신개념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NX10´의 제품 분류로 내세웠다.

하지만 올림푸스에 너무 많은 시간을 준 탓에 이미 올림푸스가 내세운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은 굳어진 상태. 뒤따라 출시한 파나소닉 역시 ´하이브리드´를 제품 분류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LED 백라이트 장착 LCD TV를 ´LED TV´로, AMOLED 장착 휴대폰을 ´아몰레드폰´으로 내세우면서 두 명칭을 해당 계열 제품의 분류명으로 고착시켜 왔던 삼성의 막강한 마케팅 파워는 인정하지만, 이번만큼은 ´신개념´이 ´하이브리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새로운 시장 창출´이라는 표현도 다소 궁색해 보인다. 경쟁 제품이 출시된 지 무려 6개월이나 지난 데다, 호응이나 적었으면 모를까, 그 사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기존 하이브리드 카메라와 같은 카테고리로 생각되는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것은 어폐가 아닌가."(기자)

"경쟁사의 하이브리드 카메라와 구조나 형태는 비슷할 수 있지만 대형센서와 AF(자동 초점) 알고리즘 등 차별성이 분명히 있다. 같은 시점에 개발을 시작했고, 함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는 동반자로 생각한다."(황충현 상무)

전자제품 시장에서 6개월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를 감안하면 다소 이해하기 힘든 답변이다. 조만간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흡수할 삼성전자는 경쟁사보다 단 1개월여 앞서 LED TV를 출시한 결과, 지금까지 막대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1위를 휩쓸어온 삼성으로서는 타사가 선점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시장에서 선수를 빼앗겼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일 터.

하지만, 이처럼 얼렁뚱땅 포장해 자존심을 챙기는 것 보다는 "비록 한 발 늦었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치는 게 ´1위 기업 삼성´ 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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