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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飛上! (3)

  • 송고 2009.12.22 05:00 | 수정 2010.01.12 14:32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 첨단분야로 주력사업 중심이동

- 해외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강화

- 장기적 안목 갖고 R&D 역량 갖춰야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화학업계는 ´석유화학회사´, ´섬유회사´, ´제약·식품회사´ 등 주력사업이 기업의 색깔을 규정했다. 그러나 최근 화학·화섬업계는 전자소재·고기능소재·에너지소재·바이오소재 등의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넘나들며 ´첨단 소재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섬유로 출발한 회사가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핸드폰 케이스 외장재를 만들고, 필름회사가 태양전지 소재 시장에 진출하고, 직물회사가 LCD의 핵심소재를 만드는 식이다. 단순한 신규 사업 진출이 아니라 해외에 생산설비를 만들고,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글로벌 메이저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는 것.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내 업계의 동향을 짚어본다.

◆ 게재 순서
[특집]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飛上! (1) 12월 8일
- 에너지·전기전자·바이오 소재 투자 확대
- 해외시장 글로벌 메이커와 진검승부
-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안목 투자 요구

[특집]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飛上! (2) 12월 15일
- 세계 고기능성 소재 시장 선도
- 자체 기술력으로 수출시장 공략
- 범용 사업 벗고 고부가가치化 추진

[특집]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飛上! (3) 12월 22일
- 첨단분야로 주력사업 중심이동
- 해외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강화
- 장기적 비전 갖고 R&D 역량 갖춰야

◆ 기사 전문은 ´EBN화학정보´ 참조
▲친환경 필름·폴리우레탄·태양전지 소재 글로벌 시장 개척

SKC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필름 개발 이후 2007년부터 식품포장 용도의 생분해필름 연구에 착수해 스낵 포장용 생분해필름의 양산에 성공했다.

펩시코에 공급되는 생분해필름은 전세계 스넥류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펩시코의 식품사업부문인 프리토레이의 ´썬칩´ 스낵 포장용으로 사용된다.

박장석 SKC 사장은 "세계 최대의 식음료회사인 펩시코에 생분해필름을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식품포장용 필름 분야에서 세계 선두기업임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친환경 소재개발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를 맞아 생분해필름의 수요가 국내외에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수원공장에 대량 생산라인을 확보했으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도 올해 말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해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분해필름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필름으로 사용 후 매립하면 단기간에 100% 분해 돼 흙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소재다. 관련 시장은 미국에서만 올해 2천t 규모에서 2013년 8만t으로 4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SKC의 생분해필름(제품명:Skywel?)은 2005년 다국적기업 카길(Cargill)의 자회사인 네이처웍스(NatureWorks LLC)의 PLA수지(Poly Lactic Acid)를 원료로 개발한 이축연신필름이다. 국내 환경부 환경마크와 생분해성인증(KTR), 미국 FDA인증, 유럽 EC인증 등을 획득했다.

또한 SKC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SKC는 지난 9월 미국 조지아州 커빙턴市에 폴리우레탄 시스템 하우스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공장은 연산 2만t 규모로 건설되며, 내년 6월부터 폴리우레탄용 시스템 제품이 생산된다. 폴리우레탄 시스템 하우스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시트용, 건축·냉장용 단열재 등으로 사용된다.

SKC는 현지 필름사업과 더불어 폴리우레탄 시스템 하우스 사업을 시작으로 미국내 관련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SKC는 현재 운영중인 중국 북경공장을 포함해 2012년까지 폴란드·동남아·인도 등 전세계 4곳의 시스템하우스 공장을 확보할 예정. 연산 4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연간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C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의 미국 현지 경험과 화학사업의 R&D 역량을 결집해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시트용 및 냉장·건축단열용 시스템 제품의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며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폴리올(Polyol), 프로필렌 글리콜(Propylene Glycol) 등 정밀화학 제품의 미국 및 중남미 지역 수출을 위한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SKC는 태양전지용 백시트(Back Sheet, 태양전지 뒷면 보호시트) 사업에 진출한다.
SKC 박장석 사장(오른쪽)과 게이와 오사무라 사장이 J/V 협약서에 사인 후 포즈를 취한 모습.

SKC 박장석 사장(오른쪽)과 게이와 오사무라 사장이 J/V 협약서에 사인 후 포즈를 취한 모습.

SKC는 최근 일본의 게이와(Keiwa)社와 합작계약을 맺고, 25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에 태양전지용 백시트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올해 12월 착공해 내년 6월까지 완공하고, 2010년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박장석 SKC 사장은 "백시트 사업 진출은 기존 태양전지용 필름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태양전지 소재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적인 백시트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및 해외 주요 대형 태양전지 모듈업체에 백시트를 공급하고 있는 게이와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태양전지 모듈 업체의 요구에 따라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소재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해 국내 태양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태양전지 소재분야에서 빠른 시일내에 경쟁력을 확보해 2015년에 백시트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2010년 1천만㎡에서 2015년까지 4천만㎡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중국 등 해외거점 확보도 검토중이다. 또한 태양전지용 필름소재분야에서 2015년 매출 3천억원, 백시트 분야에서 2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태양전지용 소재사업에서 총 5천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 태양전지 소재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SKC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필름, 불소필름, EVA시트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백시트사업 진출함에 따라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모든 필름소재부터 가공시트까지 일괄 수직계열화를 구축케 됐다.

▲태양광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세계시장 장악

OCI(옛 동양제철화학)은 과거 무기화학과 석탄화학으로 국내 화학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 회사가 태양광 산업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Poly Silicon) 글로벌 메이커 반열에 올라선다.

OCI는 총 1조100억원이 투입된 군산 제2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연산 1만7천t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보, 미국의 햄록(Hemlock) 및 바커(Wacker) 등과 함께 글로벌 메이저 폴리실리콘 업체로 부상했다.

OCI는 지난 2008년 3월 연산 5천t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1공장의 상업생산에 이어 이번 폴리실리콘 제2공장을 준공함으로써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전망이다.

OCI 폴리실리콘 제품 생산 공정.

OCI 폴리실리콘 제품 생산 공정.

이수영 OCI 회장은 "군산 제2공장은 폴리실리콘 단위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며 "2공장 준공으로 전북 지역이 태양광 발전 소재의 ´그린 에너지 클러스터’를 형성해 관련 산업의 메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CI 관계자는 "제2공장 가동으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품질면에서도 종전 9-nine(99.9999999%)급에서 한단계 격상된 10-nine(99.99999999%)의 초고순도급 폴리실리콘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협약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라 태양광 산업은 오는 2010년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해 대체에너지분야에서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향후 온실가스 규제가 본격화되면 앞으로 시장은 매년 40~50%씩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OCI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폴리실리콘 3공장에 대한 투자를 내년 12월까지 진행한다. 3공장 투자가 완료되면 2만7천t 규모를 확보해 탑클래스에 진입하게 된다.

이 회사는 올 4월 동양제철화학에서 OCI로 사명을 바꿨다. 새로운 사명 ´OCI´는 50년 기업의 정통성을 계승함과 동시에 ´The Origin of Chemical Innovation´의 의미를 담았다. 또한 "´내일의 창´을 통해 세계와 미래에 대한 새로운 모습의 리더십을 실현하고자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동양제철화학에서 ´OCI´로의 사명변경은 핵심사업에 대한 오인 가능성을 극복하고, 국내외의 다른 상호 사용에 따른 기업 정체성의 혼란 및 한자로 이뤄진 보수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백우석 대표이사 사장은 "새 출발을 다짐하는 지금이야말로 지난 5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해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올해에도 위기관리 강화, 핵심사업 역량 집중, 경영혁신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리딩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생활용품부터 첨단소재·의료용으로 확장

HRS(옛 해룡실리콘)는 1981년 설립, 국내 최초로 실리콘고무 컴파운드를 개발한 회사다. 지난 30여년간 실리콘 사업에만 주력했다. 국내 최초로 실리콘 고무 배합 제조기술, 폴리머 합성기술, 특수기능성 실리콘 배합기술 등을 개발하며 한 우물을 파온 기업.

HRS 지원영 사장이 전기전자 산업에 사용되는 실리콘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HRS 지원영 사장이 전기전자 산업에 사용되는 실리콘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현재는 전자전기·정보통신·가전기기·자동차·의료기구 등 각종 기간산업에 소요되는 200여종의 실리콘 고무 소재를 국내 및 세계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HRS의 평택공장에서는 실리콘 원재료를, 아산공장에서는 실리콘 가공제품을 연간 약 6천t 이상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HTV, LSR, RTV, SS 및 특수가공사업의 영업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LCD 업체 및 전기·전자·전력사업 관련 업체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평택 액상실리콘 설비는 50억원을 투자해 기존 연산 1천500t 규모에서 3천t으로 두 배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설비는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있는 SS(silicone sheet) 사업분야는 LCD·PDP·LED 및 IT관련 제품들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높은 열전도성과 뛰어난 난연효과를 보유하고 있는 실리콘 제품으로 방열이 필요한 전반적인 사업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 소재다.

또한 아산공장에는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다우코닝(DowCorning)과의 전략적제휴를 통한 실리콘제품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HRS는 지난해 400억원 매출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원영 HRS 사장은 "그간 범용소재에 주력했으나 올해부터 품질이 세계 1위인 원자력 산업용 실리콘 공급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고, 신규 의료용 실리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RS는 최근 치과용 인상재 제품(SILIDENT·실덴트)에 대해 KGMP 인증을 획득, 판매를 개시했다. HRS는 지난 2007년부터 고부가가치 실리콘 고무를 응용한 의료기기분야의 시장진입을 타진, 작년 3월 의료기기 제조·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김진성 HRS 상무는 "식약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에 관한 인증을 받은 치과용 인상재는 작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메디컬 사업의 첫 작품"이라며 "수입에 의존하던 치과용 실리콘 시장 등 의료기기분야의 시장공략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2010년 국내 인상재 시장의 20% 점유가 목표"라며 "외부 전문시험검사기관에 평가를 의뢰한 결과 수입 제품 대비 동등이상의 물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외에 R&D센터에서 개발중인 의료용 실리콘 제품들을 응용해 다양한 의료기기들을 출시할 것"이라며 "산업용 실리콘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의료용 실리콘 및 의료기기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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