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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빛난 STX의 ´글로벌 조선´

  • 송고 2009.12.21 05:10 | 수정 2009.12.21 08:19
  • 김홍군 팀장 (kiluk@ebn.co.kr)

- 특수선 집중으로 선박 수주시장서 선전..글로벌네트워크 시너지도 본격화

STX그룹은 올해 전세계적인 신규 발주난으로 조선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서도 특수선 중심의 수주 전략을 펼치며 총 17억 달러, 15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안정화시키면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 특수선 시장 공략으로 수주난 돌파
STX조선해양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수주 가뭄 속에서도 다양한 선종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조선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특수선을 잇따라 수주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차기해양시험선 1척을 수주했다. 해상시험선은 해상무기체계 시험지원, 시험해역 환경조사 수행을 목적으로 건조되는 선박으로, 이번에 건조되는 차기 해상시험선은 발전된 최신 무기체계까지 시험평가 할 수 있는 최신 기능들이 한층 보강된 선박이다.

또 지난 10월에는 해저 준설 및 매립 전문 기업인 JDN그룹 2개 계열사로부터 1만1천800 DWT급 준설선(TSHD) 2척과 6천500 DWT급 매립선(SSDV) 1척을 각각 수주했다.

준설선은 바다, 강, 항만, 하구의 바닥에 있는 흙, 모래, 자갈, 돌 등을 파내는 특수선이며, 매립선은 해저에 바위를 쏟아 부어 해저 바닥을 매립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선박으로, 처음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브라질 메이저 철광석업체로부터 최대 7조원 규모의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한 STX팬오션으로부터 40만t급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VLOC) 8척을 수주, STX그룹만의 조선-해운부문간 시너지로 침체돼 있는 조선 시황을 헤쳐나가고 있다.

▲ 한국-유럽-중국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본격 가동
STX는 올해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안정화되면서 일반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특수선 및 방산용 군함까지 4대 전 선종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종합 조선소(Global Total Shipbuilding Group)’으로 도약했다.

STX의 글로벌 조선 생산네트워크는 올해 27척, 24억 달러 규모의 수주(옵션 포함)를 달성, 연간 수주실적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오를 전망이다.

또 지난 2월 노르웨이 오슬로증권거래소(OSE)로부터 STX유럽의 상장폐지 승인을 받아 STX유럽의 지분을 100% 확보, 경영 지배력을 확실히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STX유럽은 비상장사로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지니게 돼 STX그룹 특유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속도경영’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STX유럽은 지난 7월 프랑스 생 나자르(Saint-Nazaire) 조선소에서 MSC크루즈사가 발주한 초대형 크루즈선인 ‘MSC스플렌디다호’를 인도한 데 이어, 10월에는 로열캐리비안사에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인 ‘오아시스호’를 성공적으로 인도, 세계 최고의 크루즈 건조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STX 다롄 생산기지는 지난 4월 STX팬오션으로부터 수주한 5만8천DWT급 벌크선 2척을 처음으로 인도한 데 이어, 지난 8월 ‘해저파이프 설치 플랜트(Offshore Pipe Layer)’의 첫 블록을 탑재하는 등 본격적인 해양플랜트 건조에 나서며 안정적인 현지 경영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다롄(大連) 생산기지에서 건조해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으로 운송된 선박 블록이 1천100km의 바닷길을 건너 STX조선해양에 성공리에 입고되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협업체계를 가동했다.

지난 4월에는 유수의 중국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28.5억 위안(한화 약 5천600억원)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 다롄 생산기지를 전격 방문한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다롄 생산기지의 성공적인 사업수행과 중국경제에 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기도 했다.

▲ 자원국가와 적극적인 파트너십 구축..해양플랜트 시장 주력
STX조선해양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조선 전시회 ‘마린텍 차이나 2009’에 조선기계부문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참가해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싱가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의 조선 전시회 ‘씨 아시아 2009’에, 5월에는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산업 전시회 ‘가스텍 2009’에, 6월과 10월에는 세계 3대 조선 전시회 중 하나인 ‘노르쉬핑 2009’과 ‘코마린 2009)’에 연이어 참가, 전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조선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STX조선해양은 내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 자원국가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PC (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공사의 수행 능력을 확보하고 Fixed Platforms(고정식 해양설비), FPSO(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설비), Drillship, Semi-Submersible Rig(반잠수식 석유시추선) 및 LNG Floaters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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