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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조선결산③]’벼랑끝’에서 ‘희망’을

  • 송고 2009.12.14 05:00 | 수정 2010.04.29 13:16
  • 김홍군 팀장 (kiluk@ebn.co.kr)

- 플랜트, 풍력 등 비조선부문 약진..특수선.크루즈선 등서 신기원

2000년대 세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해 온 한국조선의 올해 성적표는 한 마디로 참담하다. 지난해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가뿐히 기록했던 빅3를 비롯해 모든 조선사들의 수주가 급감했다.

특히, 한진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일부 조선사들은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수주난에 시달려야 했다. 또 글로벌 선주사들의 경영난에 따른 기존 수주물량의 취소 및 인도연기 등의 위험도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한국조선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의 싹을 띄웠다. 상선부분이 침몰한 조선부문에서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크루즈선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풍력을 중심으로 비조선부문에서도 가능성을 찾아냈다.

조선 1위를 넘어 초일류 중공업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비조선부문이 약진, 조선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현대중공업의 플랜트부문 수주는 지난 10월 말 현재 27억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3% 증가했으며, 전기전자도 6.6% 증가한 22억8천6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해양부문도 23억3천8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수주한 호주 고르곤 해양플랜트는 20억6천만 달러 규모로, 올해 육.해상플랜트 수주 목표(58억4천만 달러)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와 함께 미국 웨이브 윈드사와 6기의 1.65MW 풍력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미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속도를 더했다.

조선부문에서는 세계 최초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 전용 도크를 본격 가동하고, 새 생산기지인 군산조선소가 첫 선박 건조에 들어가는 등 경기회복기를 대비한 설비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플랜트와 전기전자 등 비조선부문이 약진, 조선을 비롯한 일부 사업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며 “종합 중공업 회사로서의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준 한 해”라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국내 조선소 최초로 크루즈선을 수주하고,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단독 계약자로 선정되는 등 한국조선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신생 크루즈 선사인 미국 유토피아사와 11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크루즈선(10만GT급) 건조입찰에서 단독 계약대상자로 선정된 삼성중공업은 내년 상반기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소의 크루즈선 수주는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유럽 조선업체들의 독점체제를 무너뜨린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유럽 최대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취쉘이 발주하는 500억 달러 규모의 LNG-FPSO 10여척에 대한 독점적 공급지위를 확보하는 등 향후 먹을 거리를 위한 준비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냈다.

비조선부문에서는 사업착수 1년여 만에 제품개발 및 풍력발전분야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까지 성사시킴으로써 사업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다각화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 미국의 풍력업체인 드윈드(De Wind)사를 5천만 달러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한 대우조선은 1차로 텍사스에 2MW급 풍력발전기 20기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420기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에 약 500MW 규모의 대규모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한 대우조선은 지난 10월 노르웨이의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 전문 기업인 사르가스(Sargas)사와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KAIST(총장 서남표)와는 국책사업으로 모바일 하버(컨테이너 운송 시스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회사인 ‘윙십테크놀로지에 초기자금 3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40인승 여객용 대형 위그선을 개발 중에 있으며, 2단계 공사가 끝나는 2015년부터 연간 20여 척의 위그선을 판매해 약 1조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조선경기 침체 속에서도 특수선을 중심으로 17억 달러, 15척의 선박을 수주,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차기해양시험선 1척을 수주했으며, 10월에는 해저 준설 및 매립 전문 기업인 JDN그룹 2개 계열사로부터 1만1천800 DWT급 준설선 2척과 6천500 DWT급 매립선(Side Stone Dumping Vessel) 1척을 각각 수주했다.

최근에는 브라질 철광석업체인 발레사로부터 최대 7조원 규모의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한 STX팬오션으로부터 40만t급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VLOC) 8척을 수주, 조선-해운간 시너지로 침체된 조선 시황을 헤쳐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안정화되면서 일반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특수선 및 방산용 군함까지 4대 전 선종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종합 조선소’로 도약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노르웨이 오슬로증권거래소(OSE)로부터 STX유럽의 상장폐지 승인을 받으며 STX유럽의 지분 100% 확보, STX그룹 특유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속도경영’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조선은 수주난과 중국의 거센 추격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사업다각화, 신선종 개발 및 수주, 설비투자 등에서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 같은 성과는 향후 세계1위인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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