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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飛上! (1)

  • 송고 2009.12.08 05:00 | 수정 2009.12.07 17:59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 에너지·전기전자·바이오 소재 투자 확대

- 해외시장 글로벌 메이커와 진검승부

-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안목 투자 요구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화학업계는 ´석유화학회사´, ´섬유회사´, ´제약·식품회사´ 등 주력사업이 기업의 색깔을 규정했다. 그러나 최근 화학·화섬업계는 전자소재·고기능소재·에너지소재·바이오소재 등의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넘나들며 ´첨단 소재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섬유로 출발한 회사가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핸드폰 케이스 외장재를 만들고, 필름회사가 태양전지 소재 시장에 진출하고, 직물회사가 LCD의 핵심소재를 만드는 식이다. 단순한 신규 사업 진출이 아니라 해외에 생산설비를 만들고,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글로벌 메이저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는 것.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국내 업계의 동향을 짚어본다.

◆ 게재 순서
[특집]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飛上! (1) 12월 8일
- 에너지·전기전자·바이오 소재 투자 확대
- 해외시장 글로벌 메이커와 진검승부
-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 안목 투자 요구

[특집]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飛上! (2) 12월 15일
- 세계 고기능성 소재 시장 선도
- 자체 기술력으로 수출시장 공략
- 범용 사업 벗고 고부가가치化 추진

[특집] 글로벌 첨단소재기업으로 飛上! (3) 12월 22일
- 첨단분야로 주력사업 중심이동
- 해외업체와 손잡고 경쟁력 강화
- 장기적 비전 갖고 R&D 역량 갖춰야

◆ 기사 전문은 ´EBN화학정보´ 참조
▲휴대폰·LCD·자동차 핵심소재 만든다!
제일모직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자동차의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s ; EP)) 수지에 대해 품질을 입증하는 ´GM 글로벌 소재 승인´을 획득했다.

GM의 글로벌 소재 승인(Material Approval)은 자동차 소재업체의 품질과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관련 제품의 사용을 승인하는 제도. 이에 따라 제일모직은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중국·호주·태국·브라질을 비롯 GM 관계사가 생산하는 모든 브랜드의 자동차에 별도의 절차 없이 내외장재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제일모직이 승인 받은 소재는 PC/ASA, PC/ABS, 내열ABS 수지 등 총 8개 제품. 일반 범용수지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지이다. 이들 제품은 운전석 등 인테리어 내장재와 외부의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램프 등의 플라스틱 외장재에 사용되며 최근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라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최근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Fakuma 2009)에 참가, 핸드폰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수지를 선보였다.

제일모직은 최근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Fakuma 2009)에 참가, 핸드폰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수지를 선보였다.

또한 제일모직은 최근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Fakuma 2009)에 참가, 해외 ´친환경 첨단소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파쿠마(Fakuma) 전시회는 올해 20회째를 맞는 유럽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산업 전시회로 40여개국 1천400여 업체가 참가했다.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를 비롯 듀폰(DuPont)·바이엘(Bayer) 등이 첨단 소재기술의 미래 트렌드를 가늠하는 격전장이다.

제일모직은 2006년 독일 현지법인 설립 후 이 전시회에 올해 처음 참가해 LCD TV, 휴대폰의 외장재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수지를 비롯 자동차용 내외장재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과 미래 친환경 소재 등을 선보였다.

특히 내(耐)스크래치 수지는 제일모직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고기능성 수지. 별도의 도장처리 없이 고급스런 광택을 내며 흠집이 잘 나지 않는 특성으로 디지털TV를 비롯 다양한 생활가전의 외장재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은 환경규제가 엄격한 유럽시장을 겨냥해 폴리에스터계(Polyester계) 플라스틱을 재가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인 PCM(Post Consumer Materials) 소재도 공개했다. 옥수수 전분 등 천연원료로 제조, 휴대폰 외장재로 사용되는 바이오 복합소재 등 친환경 제품에서 경쟁사대비 특화된 기술력을 뽐냈다.

내스크래치 적용제품 관련 세계시장은 약 5조4천억원 규모다. 소비자들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고급스러운 외장재를 적용한 전자ㆍ전기제품 요구 역시 늘어나 매년 20% 이상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제일모직의 이 제품은 현재 내스크래치 수지부문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출시해 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CD TV ´보르도´와 ‘크리스털 로즈’ TV의 컨셉트인 짙은 블랙화면과 와인색 디자인은 무도장 내스크래치 수지를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일모직은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사는 물론 샤프ㆍ소니 등 해외 가전사에도 제품적용 승인을 받아 LCDㆍPDP TV에 양산 공급 중이며 제품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용태 제일모직 독일법인장은 "글로벌 업체의 자동차 내외장재로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전자제품 및 IT기기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환경규제 등 유럽의 특수성에 맞는 고부가 친환경 소재 개발로 2013년 유럽시장에서 매출 3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54년 삼성의 모태기업으로 설립된 제일모직은 섬유사업으로 창업, 80년대 패션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90년대 진출한 케미칼 합성수지사업은 당시 국가 전략사업이었던 석유화학 산업발전에 한 축을 맡았다. 2000년대 이후 추진한 전자재료사업은 최근 세계 시장점유율 선두를 다투는 휴대폰·LCD TV·반도체 등 핵심소재의 씨앗이 됐다.

섬유·패션·케미칼·전자재료에 이르는 제일모직의 기업변신 과정은 산업계에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케미칼·전자재료부문의 수출 비중이 각각 80%와 94%를 차지해 글로벌 사업구조로 정착됐다. 수출 지역도 아시아(58%), 유럽(17%), 북아메리카(10%), 중남미(7%) 순으로 다변화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경쟁상대와 사업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산업재편기를 맞아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나섰다. 제일모직은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아 ‘첨단소재와 감성의 크리에이터´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성장, 감성, 상생의 3대 공유가치를 추구할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화학사업 투자 확대…바이오 에너지 원료사업 진출
삼양그룹은 화학·소재 분야 신규사업 다각화와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양사는 최근 고기능성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의 원료로 사용되는 BPA(비스페놀-A)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또한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제넥스는 항암제 원료사업을 강화와 더불어 인도네시아에서 전분당 원료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이 외에 삼양EMS는 LCD용 소재 분야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양사 고위관계자는 "화학사업에서 중국 상해 뿐만 아니라 광동 지역, 나아가 미국 및 유럽까지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판매량 증대를 위해 범용 소재를 개발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삼양제넥스 및 삼양EMS를 통해 고기능 특수제품을 개발해 해외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식품부문은 기존 유통 부문과 제과재료·외식자재·외식사업을 확대하고 원료구매 산지를 다변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양사 박호진 BPA 사업추진실장(오른쪽)과 일본 미쓰비시상사 아끼모토 사업부장이 합작계약서에 사인을 한 후 악수하는 모습.

삼양사 박호진 BPA 사업추진실장(오른쪽)과 일본 미쓰비시상사 아끼모토 사업부장이 합작계약서에 사인을 한 후 악수하는 모습.

삼양사는 에폭시 및 PC(PolyCarbonate, 폴리카보네이트)의 핵심 원료인 BPA(Bisphenol-A, 비스페놀-A) 사업에 진출을 위해 최근 미쓰비시상사와 합작계약(JVA)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번 합작 투자규모는 2천억원 규모로, 지분구조는 삼양사 80%, 미쓰비시상사 20%. 삼양사의 신규 BPA 공장은 군산자유무역 지역 내에 건설, 2012년부터 연간 15만t의 BPA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그동안 화학부문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신사업 확장을 준비 해왔다"며 "이번에 기회와 여건이 충족돼 BPA 신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BPA사업 진출로 기존 EP컴파운드, PC와 BPA의 수직계열화에 따라 회사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본격적으로 제품이 출시되는 2012년부터 연간 2천억원 이상의 매출과 1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되며, 향후 인접사업 진출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올해 안에 BPA 사업부문을 별도의 독립법인(삼양이노켐㈜)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며, 향후 부지 내에 PC 및 BPA의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삼양제넥스는 인도네시아 IDB社와 합작투자 합의서를 체결,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NTT(Nusa Teunggara Timor) 지역에 ´슈퍼 카사바´ 시범 플랜테이션을 개시한다. 슈퍼 카사바(Indonesia Super Cassava)는 전분당과 각종 기능성 식품 및 공업용 식품소재의 원료로 사용된다.

삼양제넥스는 연말까지 NTT 지역에 약 500헥타르 규모의 종지에 투자하고, 시험재배 후 사업검증이 이뤄지면 약 400억원을 투자해 3만 헥타르에서 240만t의 슈퍼 카사바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IDB社는 슈퍼 카사바의 플랜테이션을 위한 농장운영과 관리, 종묘와 비료 등 재배기술을 제공한다.

삼양제넥스 관계자는 "슈퍼 카사바 원료사업 진출로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다각화와 해외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중장기적으로 현지 전분당 공장 설립과 바이오 에너지 자원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남미 중국 등지에서 옥수수를 수입해 전분당 사업을 해오고 있으나, 최근 국제 곡물가격 급등 및 곡물자원 에너지화, 세계 인구증가 등으로 국제 곡물 확보의 불확실성이 예측돼 신규 원료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양그룹은 지난 2005년 인수해 설립한 삼양EMS(Electronic Materials Solutions)를 통해 고기능 특수제품을 개발, 대만·중국 등 해외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삼양EMS는 LCD용 정밀화학 소재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첨단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있는 회사다. 감광성 소재인 포토 스페이서(Photo Spacer)와 유기절연막 등 디스플레이용 유기화학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 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EMS 관계자는 "LCD 액정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간극을 균일하게 해주는 포토 스페이서(Photo Spacer)는 대형 LCD라인의 수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그동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 등을 통해 유기화학 기반의 소재사업을 해오고 있는 삼양사와 기술을 접목해 정보전자 소재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양그룹은 지난 1924년 수당 김연수 회장이 창업한 이래 ´중용´을 기본으로 ´정도´과 ´신뢰´로 내실을 다져왔다. 1955년 제당사업, 1969년 폴리에스테르 섬유사업으로 기틀을 다진 이래 화학·식품·의약·산업자재·용기·사료·무역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004년에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란 비전을 앞세워, 화학·식품·의약·신사업을 핵심성장 사업부문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삼양그룹은 정보전자소재, BPA(비스페놀-A) 사업, 항암제, 외식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2009년 그룹 예상 매출 규모는 약 4조1천억원.

김윤 회장은 ´2015 비전‘과 관련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도전과 혁신정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자"며 "버려야할 것은 과감히 버리고, 취해야 할 것은 취하고, 바꿔야 할 것은 바꾸는 개혁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만족하는 선도제품 개발, 경쟁력 있는 초저원가 실현과 경영효율 및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과감히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고기능섬유·나노필터·건강용품 세계시장 석권"

이영규 웰크론 대표이사는

이영규 웰크론 대표이사는 "미국의 듀폰(DuPont)사와 같은 세계적인 첨단소재기업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인 극세사(極細絲) 클리너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웰크론(WELCRON)은 최근 나노섬유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 고효율 필터·방탄복·인조피부 등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용 소재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극세사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가는 실로 일반 섬유에 비해 흡수력과 세정력이 뛰어나다. 이 섬유로 닦으면 제품 표면에 상처를 내지 않고 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해 가정용 주방용기에서부터 첨단 반도체산업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웰크론은 지난 2005년엔 충북 음성군에 100억원을 투자해 나노섬유 공장을 짓고 고기능성 필터시장에 뛰어들었다. 2007년에는 여성용 헬스케어 생리대을 만드는 ´예지미인´을 103억원에 인수, 작년 국내 여성용품 관련시장의 8%를 점유했다. 2008년에는 기존 사용되던 종이소재 대신 부직포를 이용한 전열교환소재의 국내 특허도 획득했다.

이 특허는 국내 최초로 멜트브로운 공법을 이용해 나노급 부직포소재를 전열교환소재로 이용함으로써, 기존 종이소재에 비해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박일용 웰크론 기술마케팅 부장은 "지난 2006년 자체 설계를 통해 멜트브로운(Melt-blown) 공법을 적용한 나노섬유 방사설비를 갖췄다"며 "이 설비를 통해 고효율 필터소재, 의료용 나노섬유 소재, 방탄소재, IT 응용소재 등 다양한 산업용 첨단소재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크론 고효율 필터소재의 경우, 헤파필터 개발을 마치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헤파필터는 0.3㎛ 크기의 입자를 99.97% 이상 여과할 수 있는 고효율 필터로 공기청정기의 필터로 공급된다. 향후 자동차용 필터, 건물 공조용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웰크론은 또한 전기전자·반도체 산업의 공조용에 사용되는 고효율성 울파필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울파필터는 0.1㎛~0.2㎛의 미세먼지를 99.999% 이상 여과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필터로 현재까지는 유리섬유 소재를 전량 수입해 사용해왔다.

웰크론은 마스크 원단 생산라인도 활발히 가동하고 있다. 세계적인 신종 인플루엔지 확산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이 마스크 원단은 0.3um 이하 미세물질과 각종 세균성 바이러스를 95% 이상 차단할 수 있는 1급 여과효율을 자랑한다. 꽃가루·황사·세균성 바이러스 등이 발생하고 있는 중국·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원단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웰크론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사업은 고탄성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탄성체) 소재다. 멜트브로운 복합방사 공법을 이용한 고탄성 TPU 제조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복합방사 공법으로 제조된 고탄성 TPU는 높은 탄성율을 지닐 뿐만 아니라, 기존 TPU 소재에 비해 섬유의 굵기가 매우 얇기 때문에 유연성이 탁월하고, 섬유사이의 공극의 크기가 작아 세균 방지 효과가 높다. 이 같은 물성을 지닌 고탄성 TPU 소재를 의료용 밴드, 창상치료제, 고탄성 통기성 패치 등 의료용 제품에 적용해 국내 제약사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웰크론은 나노섬유를 이용해 군수분야에 대한 제품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방탄소재보다 가볍고 방탄성능이 우수한 방탄용 직물 개발을 완료하고 신형 방탄복 개발에 돌입했다. 능직구조를 이용한 방탄용 직물에 관한 특허를 획득, 이를 이용한 고성능 방탄용 직물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나노섬유를 이용해 고강력 부직포를 초박막 형태로 만들고, 이 부직포를 여러겹 쌓아 방탄성능을 향상시킨 고강력 방탄소재를 독자 개발하고 있는 것.

박일용 부장은 "나노섬유 방탄소재는 기존 방탄소재와 동일한 성능을 지니면서도 20% 이상 무게를 줄일수 있다"며 "착탈이 용이하고 방탄복의 약점으로 지적된 신체 취약 보호부분을 보완한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해 군(軍)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웰크론은 또한 IT용 융합 섬유소재 제품개발에도 팔을 걷고 있다. 대표적 개발 프로젝트가 ´2차전지 분리막´과 ´전열교환소재´. 2차전지 분리막은 기존의 필름형태의 소재를 멜트블로운 공법에 의해 제조된 나노섬유 소재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다. 특수 성분의 고분자 방사기술을 이용해 전해질 교환이 용이한 기공제어 기술과 나노섬유화 기술을 접목한 첨단기술이다.

전열교환소재는 실내 오염된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고, 외부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양방향 환기장치에 사용된다. 아파트·빌딩·학교·병원 등 건물에 공조용으로 사용된다.

박 부장은 "2차전지 분리막은 향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차세대 휴대폰 개발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전열교환소재의 국내시장은 약 7천억원, 해외시장은 약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웰크론은 향후 산업용소재 개발에 집중 투자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효율 필터소재, 의료용 나노섬유 소재, 군수용 신소재 개발, IT 응용소재 등 산업용소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3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0년 목표는 1천억원 돌파다.

이영규 웰크론 대표이사는 "나노섬유 분야는 무한한 응용가능성을 가진 미개척 분야이자 부가가치가 높은 블루오션"이라며 "탄탄한 연구진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나노섬유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하며, 향후 세계 나노섬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듀폰(DuPont)사와 같은 세계적인 첨단소재기업이 목표"라며 "회사명인 ´웰크론´이 건강한 삶인 ´Well-being´과 미세기술을 표현하는 ´micron´의 합성어인 만큼 ´건강과 환경,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은 EBN 화학정보 222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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