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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친환경 창호´에 PVC가 포함된 이유

  • 송고 2009.10.30 14:39 | 수정 2009.10.30 14:52
  • 최일권 기자 (igchoi@ebn.co.kr)

금호석유화학이 어제(29일) 자사 창호 신제품 관련 보도자료를 보냈습니다. 초고층용 PVC(폴리염화비닐)창호를 신규 출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중이 큰 보도자료는 아니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서 문득 궁금한 점이 떠올랐습니다. 평소 금호석유화학은 창호의 일반 소재인 PVC가 아닌 ABS수지를 원료로 하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ABS가 기존 창호제품(PVC) 보다 독성이 적은 ‘환경친화적인 건축자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죠.

지난 2007년 기옥 금호석화 사장이 기자간담회 때 밝힌 기사를 검색해봤습니다. 당시에도 창호 등 건자재 사업부문에 대한 견해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기 사장은 “ABS창호가 기존 창호소재 보다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조합해보니 금호의 PVC창호 출시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그동안 기존소재인 PVC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해당 회사에 문의한 결과, 금호석화의 광고카피인 ‘친환경 건축자재’라는 문구는 아무래도 수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생산하는 창호 가운데 기존 소재인 PVC를 원료로 하는 제품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반면 ‘친환경 창호’라는 ABS 소재 제품은 20%에 불과했습니다.

회사에서 언급한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PVC 소재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입니다.

회사 관계자로부터 PVC제품 비중이 높은 이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단가입니다. 원료인 ABS수지 가격은 t당 1천450달러에 달하는 반면, PVC는 t당 840달러에 불과합니다. ABS수지가 거의 2배가량 비싼 셈이죠.

또 다른 요인은 품질 규격 미비입니다. 지금까지 합성수지 창호의 대명사는 PVC였습니다. 따라서 국가 인증 규격 역시 PVC에 맞춰져 있습니다. ABS창호에 대한 품질 및 규격 표준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ABS라는 신소재 보다는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 인증까지 받은 PVC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금호석화가 PVC창호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ABS창호만으로는 매출이나 이익을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PVC창호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금호석화가 ABS 창호를 늘린다고 해도 PVC창호 사업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친환경 건축자재´를 표방하는 금호석화가 ´기존 소재´인 PVC를 어떻게 간주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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