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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건설사, 소모적 공방은 그만

  • 송고 2009.10.28 12:13 | 수정 2009.10.28 14:52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철근 가격을 두고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해묵은 공방이 2개월를 넘기고 있다.

제강사는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의 상승을 이유로 지난 8, 9월 두차례 걸쳐 철근가격을 인상했고, 건설사들은 가격인하를 요구하면서 2개월째 세금계산서 수취를 거부하면서 대금지급을 미루고 있다.

이 같은 최근엔 제강사와 건설사의 힘겨루성 대치가 급기야 `납품 중단` 이란 극한 상황으로까지 치달았다.

제강사들은 건설사들이 철근 가격 결제를 2개월 이상 미뤄옴에 따라 지난 14일 일부 제강사를 중심으로 대금결제를 거부한 S사, D사, G사, L사 등 대형 건설사 4곳에 철근 공급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격화됐다.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철근값 공방은 매년 이어온 것이지만 제강사가 이로인해 철근 공급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상황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는 매번 반복되는 건설업계의 대금납부 지연 등 집단행동에 더 이상 끌려다니 수 없다는 제강사의 판단과 함께 일부 건설사들의 여신한도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공급중단 5일만인 지난 19일 다시 공급이 재개되면서 제강사의 철근 공급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일단 마무리됐지만 양 업계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는 점 만은 확실해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극단 대치국면에도 일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볼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건자회(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가 지난 22일 오후 건설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8, 9월 철근가격을 기존 69만1천원에서 양보해 73만1천원까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모았기 때문이다.

대금결제를 미뤄온 20여 곳이 대부분 건자회 소속 건설사인 만큼 10월 철근 가격이 69만1천원으로 인하된다면 8·9월 가격에 대해서는 소폭의 추가 인상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제강사가 10월 철근 공급가격을 69만1천원으로 인하할 때 합의하겠다는 전제조건을 단 것이어서 양 업계간 근본적인 입장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는 양 업계간의 관행인 ´선 판매 후 지급´ 판매 정책 때문이다. 선 판매 후지급 방식은 건설사들이 미리 제강사에서 철근을 받아 사용한 후 월말에 제강사가 세금계산서를 보내오면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

제강사 관계자는 "물건을 받았으면 대금을 결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건설업계는 "불합리한 가격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결국 서로의 이익을 위해 상대의 흠집을 드러내고 키우는 소모적인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양측의 평행선을 달리는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철근 경기는 불안심리와 수요 부진으로 급속히 저하되고 있다. 더 이상의 공방과 대립은 또 다른 갈등과 혼란만을 초래할 뿐이며 그 와중에 시장과 유통업체들만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공방은 어느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싸움이다. 지금은 제강사와 건설업계가 `네탓´ 공방을 할 때가 아니라 빠른 시간안에 합리적인 대안점을 찾아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이제 양 업계가 대결 구도가 아닌 협력과 이해의 장이 될 수 있게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논의할 수 있는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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