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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1번지’의 노사갈등

  • 송고 2009.10.15 11:31 | 수정 2009.10.22 09:30
  • 김홍군 팀장 (kiluk@ebn.co.kr)

우리나라 조선역사의 첫 페이지에 올라있는 ‘조선1번지’ 한진중공업의 노사갈등이 장기화하고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임단협 결렬을 이유로 1천명이 넘는 조선 근로자들이 생산현장을 등진 것.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1천여 만원 정도되는 성과급과 격려금 등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추석연휴 이후 생산현장에 복귀했지만, 노사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노조는 1천명 가량의 조합원들이 회사에서 먹고 자고 하는 야간투쟁을 지속하고 있으며, 거리행진, 상경투쟁 등을 노사문제를 사회 이슈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추석연휴 이후 한차례 회사측과 교섭을 가졌지만, 의견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임단협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회사측의 입장은 아직까지 완강하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난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휴일과 산재보상비 축소 등 단협사항의 개정을 노조가 받아 들여야만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노조를 압박했다.

회사측은 직장폐쇄, 인력 구조조정, 단체협약 해지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주장에는 나름 명분이 있다. 노조가 주장하는 작년 수준의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은 타 조선소의 경우를 볼 때 무리한 요구로 보기 어려우며, 회사측의 단협사항 개정 요구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현재 조선업계가 처한 상황은 노사간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허용하기에는 너무 위중한 상황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수주난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의 경영난은 한진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의 목을 더욱 조이고 있다.

중소 조선사에 이어 대형 조선들까지 내년 초가되면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점점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조선역사에 ‘조선1번지’로 기록된 한진중공업 노사가 하루빨리 갈등을 끝내고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나서 처음을 넘어 최고의 조선사로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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