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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업계, 보호무역...‘브랜드 가치’로 승부하라

  • 송고 2009.09.28 09:14 | 수정 2009.09.28 15:36
  • 안나영 수습기자 (any02@ebn.co.kr)

“우리가 뭐가 아쉬워서 덤핑을 하겠습니까?”

강관업계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반덤핑 조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같이 반문했다.

덤핑 판매 의혹은 해외 현지 업계가 매년 제기해왔지만, 생산 공정이나 제품의 품질, 서비스 면에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브랜드 가치’에 맞게 가격을 책정해왔다는 것.

그는 “알려진 바와 달리 네임 밸류와 인지도로 승부를 걸어왔다”며 “국내외 경쟁사들이 오히려 우리 가격을 기준으로 값을 더 낮게 책정하면서 수출 가격이 계속 내려갔다”고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수출국 현지에서의 덤핑 의혹은 연례행사처럼 제기됐다가 사라지곤 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을 비롯해 각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반덤핑(AD) 및 반보조금(CVD) 관세부과 요청 등 보호무역주의 조짐은 예사롭지 않다.

무엇보다 이달 들어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수출국이자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간 무역 분쟁의 중심에는 강관이 자리 잡고 있다.

더구나 분쟁지역도 멕시코, 캐나다, 호주, 인도, EU 등 전 방위로 확산되고 있으며, 품목 역시 일반배관용, 유정용 강관, 스테인리스관, 무계목 강관, 이형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 강관 업체들도 각국의 무역 제소로부터 자유로울 수만은 없게 됐다.

실제로 국내 업체의 스테인리스 강관이 지난 6월 미 상무부(DOC)로부터 덤핑 최종판정을 받았고 일반배관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 역시 진행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남미, 중동 등지에서 수주를 진행하다가 관세율 조절 움직임으로 철회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하지만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수입규제 조치들이 경기부양책임을 고려할 때,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지속되면서 세계 교역량 축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물론 각국의 보호무역 움직임이 자율경쟁에 반하는 자국 산업의 우대 정책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규제에 대한 우리 업계와 정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동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에 앞서 경기악화에 따른 수요침체를 이유로 생산원가 수준의 저가경쟁도 불사하던 업체들은 이제 비정상적인 수출 거래관행들부터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입찰가격이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짝 실적을 내기 위한 ‘나부터 살고 보자’식의 저가수주는 국내 업계 전반에 독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나아가 원화가치 강세로 수출 조건이 불리해지고 있는 점도 감안해, 가격 이외에 제품구색 및 시장 다변화, 납기단축, 해외 지사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결국 보호무역주의 장벽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수출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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