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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는 ´양치기 소년´?

  • 송고 2009.09.07 05:00 | 수정 2009.09.07 12:32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9월 초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가격을 인하한답니다."

최근 국내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구입 가격을 여러번 인하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철스크랩 업체들이 그동안 상승 기대감으로 쌓아뒀던 철스크랩을 일제히 풀었다.당연히 8월말 물동량이 급증했고 가격은 상승세에서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9월도 일주일이 지난 지금, 국내 제강사 중 어느 업체도 철스크랩 가격을 인하한 곳은 없다.

9월 초 가격 인하설도 ´허풍´으로 판가름나면서 제강사들에 대해 ´양치기 소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물론 시중에 나도는 풍문에 현혹되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문제는 제강사들의 엄청난 ´파워´ 앞에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철스크랩업체들의 현실이다.

때문에 일부 철스크랩 업체는 전기로 업체들의 가격 인하설 자체를 공허한 ´거짓말´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업체 관계자는 "제강사들은 늘 가격 인하한다는 것을 언론이나 시장에 퍼트려 이익을 챙기려고 하고 있다"면서 "이는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친 양치기 소년과 같다"고 비난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전기로 업체들이 ´양치기 소년´이 된 것은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을 이유로 철근 가격을 8월 t당 4만원 인상한 데 이어 9월에도 t당 5만원을 추가 인상했지만 이달들어 시중에 가격 인하설을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철근 원가의 50~60%를 차지하는 철스크랩 가격은 국내의 경우 최근 한달사이 t당 7~8만원 이상 올랐으며, 수입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가격은 올려놓고 원자재인 철스크랩 가격만 내리겠다고 분위기를 잡는 것은 문제다”면서 “섣불리 가격을 인하할 경우 현재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스크랩시장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전기로 업계의 바람잡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급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을 시장에 알림으로써 국내 가격을 안정시켜 보겠다는 의도다. 사실 때만되면 각종 인하설을 시장에 전파함으로써 결국 철스크랩 가격을 인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 또한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고질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또 다시 10일 경 t당 1만원 정도 철스크랩 구입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나돌고 있다.

이제는 양치기 소년의 얘기가 돼버린 제강사의 철스크랩 가격 인하설을 업계에서과연 누가 믿을 것인가? 순박한 시골 마을 사람들도 세 번째는 양치기 소년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길...

제강사가 ´양치기 소년´이 되기를 바라는 철스크랩 업체는 없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업계에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헛정보를 남발하지 말고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격 및 정보를 신중하게 발표해 제강사들이 ´양치기 소년´이라는 오명을 벗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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