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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조선사를 위한 변명

  • 송고 2009.08.31 05:00 | 수정 2009.08.31 16:17
  • 김홍군 팀장 (kiluk@ebn.co.kr)

“표본이 충분치 않은 클락슨의 지표만을 가지고, 저가수주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내 한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소 조선사에 대한 저가수주 논란과 관련 이 같은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표면적으로 선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저가수주라고 할 수는 없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고려해 수주한 조선사가 이익을 낼 수 있느냐를 따져봐야 저가수주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견해는 성동조선해양을 비롯한 중소 조선사들의 잇따른 수주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저가수주 지적과는 상반된 것이다.

성동조선은 최근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 발레사와 약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벌크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성동조선이 건조계약을 체결한 선박은 18만DWT급 벌크선 4척으로, 척당 단가는 6천250만 달러다.

이는 작년 말 가격에 비해 3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영국 해운조선 전문기관인 클락슨이 현재 선가로 제시하고 있는 6천500만 달러보다도 낮아 저가수주로 치부됐다.

성동조선은 지난달과 이달 초 케미컬 탱커 수주 때도 저가수주의혹을 받았다. 성동조선보다 먼저 수주 물꼬를 텄던 STX조선해양도 저가수주 지적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체 선박 가격의 15~20%를 차지하는 조선용 후판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면 저가수주 지적은 무의미해 보인다.

지난해 12월 t당 141만원이던 동국제강의 조선용 후판가격은 현재 t당 82만원으로 40% 이상 하락했으며, 1천300 달러 수준이던 일본산도 7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포스코의 가격 역시 t당 90만원에서 82만원으로 8.8% 하락했다.

더욱이 성동조선 같은 중소 조선사들은 대형 조선사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낮아 다소 낮은 가격에 선박을 수주했더라도 수익성을 맞출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난으로 조선사의 수주잔고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수주를 통해 곳간을 채우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

저가수주냐 아니냐는 논란을 떠나 일감확보 및 이익창출 측면에서 최근의 수주를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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