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1℃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8.0 -3.0
EUR€ 1452.5 -5.0
JPY¥ 890.3 -2.2
CNY¥ 185.8 -0.3
BTC 100,156,000 142,000(-0.14%)
ETH 5,076,000 21,000(-0.41%)
XRP 881.1 2(-0.23%)
BCH 825,500 50,800(6.56%)
EOS 1,585 72(4.7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성장 부르짖고, 기업 투자의욕은 꺾고

  • 송고 2009.08.21 09:45 | 수정 2009.08.21 09:57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세계 경기침체로 2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정유업계는 총 8조원 이상의 대규모 시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SK에너지가 당초 계획보다 인천공장 고도화 설비 건설을 5년가량 미룬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은 명운을 걸고, 그야말로 제살을 깎아가면서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정유설비의 고도화 및 석유화학부문 투자를 미룰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등 R&D에도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지만 당장 몇 년 후의 먹을거리를 등한시하고, 장기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기업의 운명을 내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공장이 위치한 울산과, GS칼텍스의 여수, 현대오일뱅크의 대산은 이들 업체들의 대규모 시설 확충으로 경기 불황에도 망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설 투자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및 건설 후 인력 고용까지 생각하면, 국가경제 성장에 상당한 이바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유업체들이 당장 정유사업에서 적자를 내고,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해도, 가을 수확을 위해 땀 흘리는 심정으로 예정된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사실 정부는 올 들어서만해도 재계에 수차례 투자 및 고용확대를 주문해 놓고도 정작, 현실에서는 정책적 충돌과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모순을 만들고 있다.

설비투자를 독려하고 지원해야 할 정부의 역할과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키로 정부 방침이 정해졌다는 대목이다.

갑작스런 폐지 방침에 산업계가 어리둥절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매년 100억원 미만에서 일부 업체는 200억원가량의 임투세액공제를 받아왔던 정유업계도 다를 바 없다.

한두푼도 아닌 매년 수천억원씩 시설 투자에 쏟아 붓고 있는 정유 4개사들로서는 그동안 임투세액공제로 인해 투자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매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당장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넓게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을 창출하며, 국가경제에 이바지해 왔다.

임투세액공제 제도가 올해로 종료되면, 내년부터 이 같은 업체들의 투자 성향이 지속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투자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어 향후 투자에 대해 더욱 소극적인 모습을 띨 것은 자명하다. 기업의 단기적인 경쟁력 확보 차원의 최소한의 투자를 제외하고는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는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성장을 부르짖고 있는 정부가 성장을 장려하던 제도를 없앤다는 것은 그야말로 역설이다. 아직 세계 경제 회복의 여명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의욕을 꺾는다면, 향후 그 과실은 누가 따먹게 될지 걱정스럽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6:29

100,156,000

▼ 142,000 (0.14%)

빗썸

03.29 16:29

100,032,000

▼ 192,000 (0.19%)

코빗

03.29 16:29

100,089,000

▼ 148,000 (0.1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