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25.8℃
코스피 2,590.68 44.02(-1.67%)
코스닥 840.42 15.23(-1.78%)
USD$ 1380.8 0.8
EUR€ 1469.0 -0.1
JPY¥ 894.9 2.4
CNY¥ 190.6 0.2
BTC 91,140,000 20,000(0.02%)
ETH 4,397,000 58,000(-1.3%)
XRP 716.4 17.1(-2.33%)
BCH 683,800 14,500(-2.08%)
EOS 1,097 13(1.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후육관 업계, ´단기주의´ 경계해야

  • 송고 2009.08.06 05:00 | 수정 2009.08.06 07:58
  • 안나영 수습기자 (any02@ebn.co.kr)

“알려지면 안돼요.”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후육관 업체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수주물량 및 금액 등이 알려질 경우 계약 뒤에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물량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

보통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알리느라 바빴지만, 최근에는 숨기기에 바쁘다고 그는 털어놨다.

올 들어 후육관 업계가 이처럼 변했다. 석유, 가스 라인파이프나 유정용으로 쓰이는 품목의 특성상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를 피할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아무리 수요 확보가 어렵다고 해도 잔뜩 움츠려 극비 전(戰)을 펴야 한다.

답답한 대목은 해외 시장에서 조차 국내 업체들이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후육관 시장에 진입하는 국내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동일 프로젝트에 응찰, 품질과 기술보다는 가격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주로 참가한 해외 입찰에서는 원자재 수준의 가격이 제시됐다는 소문도 들린다.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가격으로 대형 물량을 쓸어가는 ´단기주의´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 업체들은 공급과잉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후육관 시장에서 신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부푼 꿈을 키우지만, 해외에서도 국내 시장 못지 않은 가격경쟁이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더구나 후육관 시장에 진입할 업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우려된다. 강관업체들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속속 가동을 준비 중이다.

더 이상 저가에 물량을 확보하고 수주사실을 숨길 수만은 없게 된 셈이다. 시장이 개방되는 만큼 공급자간의 과잉경쟁으로 가격결정에서 수요가에게 주도권을 빼앗긴다면 최소한의 수익성도 확보하기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결국 어렵게 개척해 놓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기주의를 좇기보다, 자사의 제품 특화나 납기준수, 서비스 강화는 물론 타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까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기존에 시장을 개척한 선발업체들도,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후발업체들도 단기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블루오션을 지켜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을 때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0.68 44.02(-1.67)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14:14

91,140,000

▲ 20,000 (0.02%)

빗썸

04.19 14:14

91,095,000

▲ 145,000 (0.16%)

코빗

04.19 14:14

91,105,000

▲ 36,000 (0.0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