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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3분기 기분 좋은 ´첫발´①

  • 송고 2009.07.28 05:00 | 수정 2009.07.27 17:18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뚜껑 열고 보니 ´우려´가 ´웃음´으로…

중동·중국 등 신증설 가동 여전히 먹구름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세계 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받았던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상반기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올렸다.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로 인해 올해 석유화학 전망은 상당히 부정적이었지만 실제 뚜껑을 열고 보니 당초 우려는 ´기우(杞憂)´로 끝나는 듯하다. 상반기를 지나 3/4분기의 첫발을 내디딘 현재, 석유화학 시황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 유분인 에틸렌은 7월 들어 t당 1천달러(FOB Korea)를 넘어서면서 나프타 대비 스프레드도 500달러에 이르고 있다. 파라자일렌(PX) 역시 1천 달러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합섬원료인 TPA도 t당 800달러를 뛰어넘어 80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어 TPA 업체들은 함박웃음이다. 석유화학제품 시황 호조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확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 몇몇 공장들의 설비 트러블 등 공급 차질도 시황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려를 낳았던 중동중국의 신증설 설비 가동이 지연된데 따른 것이었다. 때문에 3/4분기에 접어든 지금, 공급 부족에 따른 시황 호조를 누리고 있지만 9월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신증설 설비 가동은 여전히 시황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현재로선 3/4분기까지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은 2/4분기의 호조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4/4분기에는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 위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긴장된 시선으로 짧은 호황을 맛보고 있는 모습이다.

BTX 시황 호조…정유 4社그나마 다행
상반기 시황 3분기에도 이어갈 듯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석유화학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정유업체들도 본업인 정유사업의 부진을 BTX 사업으로 만회하고 있어 석유화학사업이 불황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BTX 호조가 중국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면서 하반기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시황 전망도 암울했다.

하지만 3/4분기 첫발을 내디딘 7월에도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TX 중 벤젠과 파라자일렌은 지난해 하반기 바닥을 찍고, 올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섬유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TPA의 원료인 파라자일렌은 t당 1천달러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보이다가, 5월과 6월 다소 약세를 나타냈지만 7월 들어 다시 1천달러대로 올라섰다.

벤젠도 파라자일렌의 신화에 뒤늦게 동참했다. 벤젠가격은 6월 말 t당 800달러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하반기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선 파라자일렌은 올해 1월 초 t당 750달러(FOB Korea 기준)에 거래됐지만 1월 말 850달러로 100달러 가량 오른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4월 마지막주 1천180달러로 1천200달러에 육박했다.

1천200달러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과의 격차도 t당 500∼600달러 가량으로, 마직폭도 상당한 수준이다. 원료값을 제외 하더라도 500∼600달러 정도가 그대로 남는 것이다.

PX 가격은 1/4분기 t당 평균 852달러에서 2/4분기 1천58달러로 올랐고, 나프타 대비 스프레드도 1/4분기 440달러에서 2/4분기 542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PX 가격이 홀로 고공행진을 보이는 것은 아시아역내 공급 물량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연산 60만t급 미국 BP 공장이 설비트러블로 가동이 멈추는 등 아시아역내 물량 부족에 따른 역외 물량 수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게다가 연산 70만t 규모인 에쓰오일(S-OIL)이 4월부터 6월까지 60일간 설비내부 흡착제 교체 등의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PX 가격 상승세에 한 몫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에쓰오일 공장 재가동에도 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친 일본과 한국의 PX 가동률 조정에 따라 PX 공급이 타이트한 상태에서 중국정부의 폴리에스테르(Polyester) 장려 정책으로 PX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며, 2/4분기에도 PX의 계절적 성수기와 PX 주요 생산업체의 정기보수에 따라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3분기 SK에너지 공장 정기보수 시황 변수
아울러 벤젠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뚝 떨어져 같은해 12월 t당 200달러대까지 폭락했지만 올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월 400달러대로 올라선 뒤 4월 500달러대, 5월 600달러대를 나타냈다.

그동안 벤젠 가격 상승은 대체로 원료인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전가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6월과 7월로 넘어오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6월 들어 650달러로 시작한 벤젠가격은 16일 750달러로 보름만에 무려 100달러가량 올랐다. 이는 미국지역의 갑작스런 벤젠 수요가 아시아역내 가격을 동반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7월 6일 벤젠 가격은 850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달만에 200달러나 오른 셈이다. 1/4분기 평균 가격은 409달러였으나 2/4분기에는 665달러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나프타 대비 스프레드도 1/4분기 마이너스(-)3달러에서 2/4분기 149달러로 대폭 개선됐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역내 공급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지역 SM 공장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크게 낮췄지만 올 들어 상황이 예상보다 심하지 않고, SM 가격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어 SM 공장이 다시 가동하거나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재고 물량이 대부분 소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벤젠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SM 공장들도 가세하면서 벤젠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인이 됐다.

일본 업체들은 올 초 하반기에 접어들면 SM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벤젠 구입을 미뤄왔던 일본 업체들이 SM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설비 가동률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벤젠 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

반면, 벤젠 공급량은 대체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역내 일부 설비의 트러블 발생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형편이다.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벤젠의 원료인 나프타를 대체해 사용되는 LPG는 벤젠 수율이 낮아 벤젠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업체들은 나프타 가격이 유가 강세로 덩달아 오르고 있어 여름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PG 사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의 경우 2월까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ABS/PS 수요 급감으로 벤젠 가격이 급락했으나, 3월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했으며, 2/4분기에는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SM 수요 회복과 원유 가격 회복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2/4분기 단순정제마진 악화로 본업인 정제사업에서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BTX 시황이 좋아 석유화학사업에서 정제사업 실적 악화를 조금이나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4분기에도 BTX 시장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벤젠은 하반기 t당 750∼80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SK에너지가 8월에 45일간 공장 정기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급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현재 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도 BTX 가격 상승에 한 원인이 되고 있으며, SK에너지가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은 향후 3/4분기 가격이 추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도 일정정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 공장의 본격 가동이 예상되고 있는 부문은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전문은 EBN 화학정보 204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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