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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도 차별화가 해법

  • 송고 2009.07.23 05:00 | 수정 2009.07.23 13:28
  • 최일권 기자 (igchoi@ebn.co.kr)

“폴리실리콘은 투자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다.”- LG화학

“대만 원천기술업체 인수 등을 고려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관뒀다. 현재는 폴리실리콘 관련 M&A 추진이 잠정중단된 상태다.”-한화석유화학

한 때 화학기업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던 폴리실리콘에 대한 요즘 평가다. 태양광전지의 핵심소재로, kg당 400달러 이상을 호가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경기침체와 부정적인 수요 전망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불과 일 년 전까지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폴리실리콘이 졸지에 ‘레드오션’으로 추락한 것은 비단 시장 환경 변화 뿐만은 아니다. 기업들의 잇단 참여 의사 표시도 시장성을 무너뜨리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미 제품 생산을 하고 있는 OCI(구 동양제철화학)이 증설을 발표하고 KCC·웅진폴리실리콘이 신규 공장 건설을 발표한데다, 앞서 언급한 LG화학·한화석유화학·삼성석유화학 등 국내 유수 화학기업들도 잇달아 사업 추진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과는 OCI의 3공장 건설 중단, 일부 기업의 사업 재검토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신성장동력 아이템을 꾸준히 찾고 있는 국내 기업에 있어 교훈이 될 만한 하나의 사례다.

업계 종사자들은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과도한 집중 현상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우려를 표명해왔다. “개별 기업의 특성이나 여건을 무시한 채 사업 아이템만 바라보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사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4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석유화학산업에서 주요한 위치까지 차지한 것은 비슷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게 주효했다. 물론, 증설경쟁과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수준을 수 단계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더 이상 이 같은 전략이 통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 중동과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 꿰찰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석유화학을 포함한 국내 화학기업들에게 신성장동력 확보는 지상과제다. 시장성이 좋은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업의 특성과 처한 상황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올 상반기 석유화학기업의 실적은 엄청난 호조세를 보였다. 일부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할 정도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데 필요한 실탄도 충분히 확보됐다.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새로운 사업 구상을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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