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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업계, 자정노력 필요하다

  • 송고 2009.06.08 05:00 | 수정 2009.06.08 08:36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최근 철스크랩업계의 잇단 납품 비리 소식으로 업계의 자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제강사에 납품하는 철스크랩을 빼돌려 고물상에 되판 화물차 운전기사 52명은 절도 혐의로, 또 이들이 빼돌린 철스크랩을 싼 값에 매입한 철스크랩 업자는 20명이 무더기로 장물취득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철스크랩 업자들에게 휴식처와 음료수 등을 제공받고 제강사에 납품하는 철스크랩의 일부를 남겨 빼돌려 되파는 수법으로 2억원 상당의 철스크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일 전남 광양의 한 제철소에 철스크랩을 납품하면서 화물차 적재함 바닥에 8~9t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물탱크를 설치한 뒤 철스크랩 대신 물을 채워 납품 중량을 속이고 물량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로 철스크랩 납품업체 대표와 이사가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국철스크랩공업협회가 시장질서 확립과 품질개선을 위해 ´철스크랩 공급사 추천제´ 도입을 검토하는 시기에 터져나온 비리 문제로 철스크랩업계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철스크랩 공급사 추천제도는 철스크랩을 정상적으로 유통시키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를 스스로 선별하기 위해 철스크랩협회에서 철스크랩 업체를 제강사에 직접 추천하는 제도다.

철스크랩 업계가 그동안 ´고철´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철스크랩´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올해 철스크랩 협회는 상근 부회장제도를 신설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리 문제가 불거져 억울한 면도 있을 법 하다.

또한, 철스크랩 업계와 제강사 모두 ´철스크랩 KS인증제´ 도입, 스크랩업계의 오랜 폐단으로 지적되는 이물질 혼입 문제와 무자료 거래 지양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과거 철스크랩 산업이 천대 받고, 기피하는 업종이었다면 이제는 경제발전의 초석으로 기초산업인 철강산업을 떠받치는 산업으로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철스크랩업계가 철강산업의 한 축으로 더욱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조직관리, 물류시스템 개선, 회계 등 윤리ㆍ투명경영 노력이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

이번 납품 관련 비리와 같은 사건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비리의 온상이 될 수 있는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는 여건에서 아무리 좋은 제도와 법규가 있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윤리ㆍ투명 및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물류시스템 개선, 회계, 검수 시스템 확보는 물론 법규를 어겼을 경우 처벌 강도도 더 높여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업계 스스로의 자정노력이다. 어떤 법이나 제도도 모든 이의 환영을 받을 수는 없으며 아무리 법과 제도를 잘 만들어도 이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한 막을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제강사나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보다 철스크랩 업계 스스로가 원칙과 기준이 분명한 더 강력한 자정능력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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