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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진정한 리딩업체가 되려면...

  • 송고 2009.04.30 05:00 | 수정 2009.04.30 17:40
  • 송영택 기자 (ytsong@ebn.co.kr)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기업을 꿈꾸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해 최근 유통 업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협력사들과 상생을 도모하면서 발전을 해나가야 하는데 실적에 연연하면서 고통은 협력사에게 전가하고 생색은 홈플러스가 혼자 내고 있다”고 푸념했다.

작년에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창립 10주년이 되는 2009년에 매출 10조를 달성하고 2010년에는 이마트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33.8%의 시장점유률을 달성해 33.5%에 그칠 이마트를 앞서겠다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1999년 창립 당시 할인 점포 2곳에 불과하던 홈플러스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작년에 인수한 구홈에버까지 합쳐 111개의 점포수를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을 한 셈.

내년을 가기 위한 전단계인 올해의 경영실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영진은 ‘10-10 신화창조’를 통해 굳건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초부터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10주간의 다양한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엄청난 할인기간이다.

“10년전 보다 더 싼 가격에 드립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게재하고 고객들을 유인하는가 하면 대형마트에서는 잘하지 않는 TV광고도 진행했다. 판촉비를 절감해 그만큼의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돌려 주겠다는 기존의 주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홈플러스의 이 같은 목표 설정과 추진에 장기간 할인은 고스란히 입점 업체와 협력업체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에는 음식을 파는 ‘푸드코트’가 있다. 지난 3월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식을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푸드코트’는 판매금액의 평균 20% 정도를 홈플러스 측에 수수료를 내고 있는 개별 매장이다. 직영매장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점 업체들은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입이 많이 나와 있었다.

그런데 또 가정의 달을 맞아 다음달 5일까지 92개 점포별로 매일 비빔밥, 돈까스, 자장면, 물냉면 등 인기메뉴 1품목을 1천원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 행사를 기획한 의도는 어린이날 선물로 완구, PB아동복 등을 구매하면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착한 소비’ 캠페인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더욱 아쉬운 대목은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겠다고 하면서 정확하게 몇 %를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는 결정하지 못하고 행사 홍보에만 치중했는 모습이다.

이 뿐만 아니다. ‘올해 봄 패션 신상품, 반값에 드려요~’ ‘할인된 레드상품으로 불운↓, 건강↑´ 등 매주 다양한 행사를 펼치면서 협력업체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줬다는 것이 해당 업체들의 불만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영국의 테스코사가 95%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 홈플러스는 이마트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겠다고 하면서도 상장 회사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타 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1년에 한번이면 족하다는 논리.

면적공개 방식 역시 업계의 논란거리다. 이승한 삼성홈플러스그룹 회장이 대표로 있는‘체인스토협회’에 제공된 점포의 면적이 다른 업체들과 달리 ‘매장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나머지 업체 모두가 ‘영업면적’으로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모범을 보여할 홈플러스만이 독자적인 방식을 고집해 영업효율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홈플러스가 진정한 리딩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협력업체와 상생경영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은 물론 사소한 데이터 제시에 있어서도 ´투명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아울러 창립 10주년을 맞는 홈플러스가 소비자는 물론 경쟁업계와 납품업계로 부터도 좀더 당당한 모습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는 것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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