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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돼지 인플루엔자, 경제 전염만은 막아야

  • 송고 2009.04.28 14:16 | 수정 2011.11.23 14:34
  •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Swine Flu)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비상이다. 우리 정부 역시 돼지독감의 유입에 대비해 27일부터 비상 체제를 가동하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일일상황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관계부처로부터 진행상황을 매일 보고 받는 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돼지독감에 걸린 일부 여행객이 국내에 입국했을 수 있다고 보고 발열 신고접수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의심 환자를 찾아내 필요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여성 한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가축을 숙주로 발생, 동물에서 사람으로 종간 벽을 넘어선 인플루엔자가 1년 만에 다시 크게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닭이나 오리(AI)와 같은 가금류가 아닌 돼지(SI)란 점이 다르고 감염된 사람에 의해서 전파 될 수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때문에 이번 돼지인플루엔자가 세계적인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분석이다.

이미 돼지 인플루엔자가 국내에 상륙했을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지구촌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와 교역 및 교류 등이 갖는 어두운 이면이다. 예전엔 한 지역에서 질병이 발생하면 세계로 퍼지는 기간이 4~5개월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다르다. 단 몇시간이면 감염자의 국내 이동이 가능하다. 멕시코에서 사망자가 150명을 넘었고 유럽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스페인, 캐나다, 독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갖는 현실적인 무게감이다.

그렇다면 대책이 없는 것일까. 같은 병이 도는데도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에서 사망자가 없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의 경우 백신이 없고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만큼 개인 위생관리를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이미 250만명분의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를 확보하고 500만명분으로 보유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어가며 사후 약방격의 각종 전시 정책을 내놓기 보다는 차분하고 치밀하게 국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하나, 정작 우려되는 대목은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포가 회복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하는 대목이다. 이미 멕시코 거리는 인적이 끊겼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퍼질 경우 경제적 부담이 3조달러에 이를 수 있고 전 세계 GDP의 5%를 잠식할 수 있다는 지난해 세계은행(WB) 보고서까지 재 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 유가가 원유수요 감소 전망에 편승, 3% 하락했고 축산, 여행, 호텔, 항공업계 주가 급락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돼지 인플루엔자의 전염이 사람을 넘어, 이제 경제에 까지 급속하게 전염되고 있는 모양새다.

기업들 역시 일정 부분 위축은 불가피하다. 우리 경제에도 예비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벌써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돼지 인플루엔자가 창궐하고 있는 멕시코를 비롯한 북중미 지역 출장을 자제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들 기업들은 또 현지 판매법인과 사업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경로와 대처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수출을 통해 경제발전을 도모해야하는 우리나라 경제 현실에 비춰볼 때 심히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가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 교역에는 일정부분 제약이 뒤따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통해 경제로의 전염 피해만이라도 최소한으로 줄여 나가려는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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