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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 명칭 쓰기만 해봐라"

  • 송고 2009.04.22 10:30 | 수정 2010.03.05 01:08
  •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LG라고 ´LED TV´라는 명칭을 안 쓰겠나."

삼성전자와 LG 계열사들간 ´LED BLU(백라이트유닛) TV´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포문은 LG전자에 LC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열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 16일 기업설명회에서 삼성전자의 ´LED TV´에 대해 "LED를 BLU(백라이트유닛)로 채용한 LCD TV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의 ´LED TV´ 마케팅 게임 때문에 LED가 LCD를 대체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비슷한 요지의 발언으로 삼성 측의 ´LED TV´ 전략을 비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은 않고 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백라이트유닛을 장착한 LCD TV´라는 명칭이 너무 길어 ´LED TV´로 줄인 것일 뿐"이라며, "LG 역시 조만간 같은 방식의 제품을 출시할 텐데 ´LED TV´라는 명칭을 쓰나 안 쓰나 지켜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LG가 급하긴 했던 모양"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LED BLU TV 시장에서 삼성에 선수를 빼앗긴 LG가 괜한 소리로 딴죽을 건다는 의미다.

사실 LED BLU를 채택했다고 해도 디스플레이 자체는 LCD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LED TV라는 명칭을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LED BLU를 사용했다고 LED TV라면, CCFL(냉음극관형광램프) BLU를 사용하면 CCFL TV냐"는 LG 측의 논리도 일리가 있다.

삼성 측에서 ´의도한 바는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삼성 LED TV가 마치 차세대 디스플레이 TV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점들을 인정하더라도 LG측의 대응은 지나치게 민감해 보이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측의 이번 발언은 LED BLU TV 출시에 있어 삼성에 ´물을 먹은´셈이 된 LG 전자계열사들의 불편한 심경을 대변한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삼성이 먼저 이른바 ´LED TV´라는 제품을 내놓긴 했지만 이게 삼성 측에서 독자 개발한 기술도 아니고, LG가 기술이 뒤쳐져 출시가 늦은 것도 아닌데, 선수를 빼앗겼다는 외부 평가에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업계 관계자는 "언젠가 백라이트유닛을 LED로 대체할 것이라는 것은 일찌감치 업계에서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고가에 따른 시장성 판단 때문에 다들 출시시기를 늦추고 있었던 것"이라며 "LG나 소니 같은 경쟁사들은 삼성이 먼저 치고 나온 게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 입장에서는 삼성이 ´1등에 집착하느라´ 무리하게 서둘러 출시했고, 그 때문에 자신들이 ´한 발 늦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정호영 부사장의 발언보다는 최형석 LG디스플레이 TV마케팅 담당 상무의 발언이 더 의미가 있어 보인다. "LED BLU TV는 현재 시장 진입 단계로, 전체 LCD TV 시장에서 비중이 2% 내외에 불과하며, 내년 말이나 돼야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번 논란으로 상반기 중 LED BLU TV를 출시 예정인 LG전자는 다소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이미 ´LED TV´라는 명칭의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동생´인 LG디스플레이가 그 명칭을 놓고 딴죽을 걸어버렸으니 LG전자로서는 같은 명칭을 사용하기도, 사용 않기도 곤란한 상황이 된 것.

이와 관련, LG전자 HE사업본부 최창욱 상무는 "상반기 중 LED BLU 장착 LCD TV를 출시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명칭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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