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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앞에 작아지는 한국 석유화학

  • 송고 2009.04.20 05:00 | 수정 2009.04.20 18:05
  • 최일권 기자 (igchoi@ebn.co.kr)

“중국이 무역에서 갑의 위치에 있으니 국내 기업이 별다른 지장 없이 수출에 매진하려면 그만큼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걱정입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과의 석유화학제품 무역 마찰에 대해 이 같은 심경을 나타냈다.

중국은 합섬원료인 테레프탈산(TPA)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으며 올 초에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가운데 비중이 높은 합성수지인 폴리올레핀 품목에 대해도 반덤핑을 운운하면서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국내 기업이 국제가격보다 낮은 시세에 제품을 수출해 중국시장의 가격체계를 흐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업계에서는 국제가격 대로 판매했다면서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협상 조차 쉽지 않고 고자세에 눌려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고압적인 자세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최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제품 수출규모는 2천285만645t이며 이 가운데 52.8%인 1천206만7천644t이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도 "대체시장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씁쓸히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현재 TPA 등에 대한 반덤핑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향후 중국의 석유화학산업 규모가 점차 커질수록 수입산에 대한 규제 움직임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국산제품은 주요 타깃이 될 전망이다.

폴리올레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자국 관련 기업 실적이 악화된 점이 반덤핑을 거론하게 된 원인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즉 중국 내부의 불만을 대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영업전략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갑작스런 경기급랭으로 인해 각 기업들은 넘쳐나는 재고를 처분하느라 가동률을 줄이는 등 온갖 고생을 다했기 때문이다.

판매할 제품은 늘어나지만 시장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어깨를 더욱 짓누르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요를 주도하던 선진국 시장이 불경기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 1분기 중국의 구매량이 크게 늘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중국의 눈치를 계속 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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