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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가격 치킨게임 ´공멸 부른다´

  • 송고 2009.04.02 05:00 | 수정 2009.04.02 11:02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올들어 일부 철강업체들이 수출 가격을 국내 판매가격은 물론 생산원가보다 도 저렴하게 내놓고 있어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과거 철강재 수출 가격이 내수 가격보다 저렴할 때가 있긴 했지만 생산원가보다 낮아지고, 그 속도가 최근 처럼 빠르게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수출가격 급락은 비단 한 두개 업체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우 서로 경쟁 하듯 수출 단가를 인하했다.

처음 수출단가 하락을 부채질한 것은 환율이었다. 환율이 한때 달러당 1천600원을 넘어서자 수출업체의 입장에서는 제품 가격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발생했던 셈.

하지만 최근 달러가 다시 약세로 전환되면서 1천300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아가자 그동안 환율에 기댄채 물량 빼내기식 저가 수출에 나섰던 업체들은 이제 경영압박이란 역풍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국내업체들의 수출 가격이 결국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치킨게임(chicken game)이란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 이론을 말한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보니 대부분의 물량을 내수에 의존하고 있던 하공정업체들은 철강사들이 수출 하고 있는 물량을 돼 사와서 제품을 만들어야 할판 이란 얘기도 심심챦게 들린다.

하지만 정작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이처럼 저가 수출이 지속될 경우 하공정업계나 철강 수요 산업계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최악의 경우 국내 수요산업 전반의 붕괴까지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수출 가격을 낮추면서 시장을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철강업체들의 모습을 보면서 도로의 양쪽에서 정면출돌하려는 치킨게임의 전형적인 모습을 생각했다면 너무 비약한 것일까?

철강업체들이 스스로 지나친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적정한 수출가격을 되찾아 공생의 길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 지금은 만물이 다함께 소생하는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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