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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뜬소문에 억울할 뿐이고~"

  • 송고 2009.03.19 05:00 | 수정 2009.03.19 13:27
  •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는 경우도 있더군요. 억울해서 밤잠을 못잘 정도였습니다."

어느 업계건 불황기면 늘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하룻밤 사이에 뜬소문이 기정사실화되는 이른바 ‘카더라’ 통신, 악성루머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해운물류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곳곳에는 각종 악성루머와 뜬소문들이 등장, 관계자들의 속을 태웠다.

H선사를 비롯한 몇몇 국내선사가 영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더라. S사 사장이 도망가고 매각작업 중이라더라. D사가 사업부문을 축소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더라 등 해운업계 안팎에 기정사실처럼 떠도는 소문은 좀처럼 가실 줄을 몰랐다.

이는 물류업계 또한 마찬가지다. 적자설, 택배업 포기설, 사장 교체설에서부터 합병설까지...불경기에 인사시즌까지 겹친 연말께는 그야말로 ‘루머와 각종 의혹의 홍수’였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하루에도 문의전화가 수십통이 오는데 해명에 해명을 거듭해도 다음날이면 또 다른 루머가 돈다"며 "소문처럼 힘든 곳도 있겠지만, 멀쩡히 일하다 루머를 접하면 왠지 허탈해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으로 루머가 난무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국내외 몇몇 선사들이 해운시황 급락으로 디폴트, 파산신청에 이르렀고, S사를 비롯한 몇몇 업체의 경우 루머가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 관계자들은 ´말도 안되는 헛소문´이라고 해도 그냥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뜬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업체들 또한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국내 기업들은 모두 허리띠를 졸라맨 채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더욱이 해운시황 급락으로 벼랑 끝에 서있는 중소형 선사들은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만 버티면 괜찮아 질 것’이라는 희망 하나로, 안간힘 쓰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이런 악성루머는 ‘독’이나 다름없다.

특히나 정부 주도의 해운업계 구조조정안이 모처럼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지금은 더욱 더 말이다.

지난해 악성루머로 밤을 지새웠다는 한 선사 대표는 루머가 잠잠해질 때쯤 기자와 만나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소문이 퍼졌는데, 그 소문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아는 업계 관계자들 조차 ‘진짜 그런 거 아냐?’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루머가 돌면 아무 문제없는 회사들도 바로 힘든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경기침체로 다들 어려움이 큰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일어나려고 애쓰고 있는 사람을 다시 주저앉히고, 멀쩡히 서있는 사람조차 쓰러지게 만들면 되겠는가. 다 같이 힘을 모아 위기를 버텨내기에도 부족할 시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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