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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의 PC 점령…메모리반도체 시장 ´서광´

  • 송고 2009.03.11 05:00 | 수정 2009.03.11 17:52
  •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HDD 대비 속도 빠르고, 고전력소비·발열·소음 개선

용량·가격 한계…집적도 향상으로 극복

SSD-HDD 동시 채용 과도기…전면 대체 ´시간문제´

최근 PC 시장에서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채용 빈도가 늘면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SSD에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플래시메모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플래시메모리의 집적도 향상과 가격 하락 등에 따라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SSD 혼용 과정을 거쳐 HDD를 전면 대체할 경우 수요 역시 기하급수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SSD, 고전력소비·발열·소음 등 HDD 단점 해결
대표적인 PC 보조기억장치인 HDD는 그동안 TB(테라바이트) 단위까지 저장용량이 늘어나는가 하면, 읽기·쓰기 속도도 1만 RPM 수준까지 빨라지는 등 기술적 진보에 따라 아직까지 대용량 저장장치의 주력으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발전을 거듭해도 모터로 원판을 돌려 데이터를 읽고 쓰는 ´기계적´ 작동을 해야 하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는 노릇.

모터로 원판을 돌려야 하니 전력 소비 과다는 물론, 발열과 소음 등의 문제는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제조에 있어서도 골치가 아닐 수 없다. 기계적으로 복잡하게 구성된 만큼 충격에 약한 것도 문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제품이 바로 SSD다. 플래시메모리로 만들어진 SSD는 HDD가 기계적 작동을 하면서 가졌던 고전력소비, 발열, 소음 등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탐색시간이 필요 없어 읽기·쓰기 속도도 월등히 빠르며, 내구성도 강하다.

흔히 사용되는 USB를 PC에 꽂아 작동시킬 경우 별다른 발열과 소음 없이, 본체의 전원을 그다지 잡아먹지도 않고, 저장된 내용들을 빠르고 간단히 토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부러 밟아 으깨지 않는 한 웬만한 충격에는 끄떡도 않는다. SSD는 이같은 USB의 확장형이라고 볼 수 있다.

용량·가격 한계…집적도 향상으로 극복
물론 SSD 역시 단점은 있다. 그게 없었다면 HDD는 일찌감치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했을 터.

삼성전자의 256GB SSD

삼성전자의 256GB SSD

현재 출시된 SSD는 최고 용량이 256GB. 최근 출시되는 HDD 장착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의 저장 용량이 보통 500GB, 높으면 1TB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차이가 크다.

가격이 높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최근 128GB SSD 가격은 120GB HDD의 5배 이상에 달한다.

이 때문에 최근 출시된 SSD 장착 제품은 16~64GB가 대부분이다. 기술적 진보는 256GB까지 갔지만, 상용화는 64GB 수준이 한계인 것.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256GB SSD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도, 아직 세트 부문에서는 64GB SSD를 장착한 노트북만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과거 USB가 초기 수십MB에서 현재 최대 16GB까지 용량이 확대되며 저용량 제품들의 가격이 하락하듯 SSD가 봉착한 문제 역시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

우리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이 지난 2002년 제시했던 ´황의 법칙´을 기억하고 있다. 이른바, 메모리반도체의 집적도가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론.

´기계적 작동´이라는 한계에 발이 묶여 더 이상 특별한 기술적 진보를 기대하기 힘든 HDD와는 달리 SSD가 HDD 대비 유일한 단점이었던 용량과 가격을 극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넷북, 프리미엄노트북이 주 고객
´시장에서 통하는´ 한계 용량이 최대 64GB인 현 상황에서 PC 제품 중 SSD가 가장 널리 쓰이는 분야는 바로 넷북.

´이동성 극대화´를 위해 가볍고, 전력 소모가 적은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 넷북에 있어 SSD는 최적의 부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노트북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 고사양을 요하지 않는 만큼 SSD 중에서도 비교적 저가인 16GB급이 많이 사용된다.

16GB SSD를 채용한 대표적인 넷북으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수스의 ´Eee PC S101´을 들 수 있다. 그 이전 모델인 ´Eee PC 901´ 역시 16GB SSD를 채용했다.

다만, 아수스는 부족한 저장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16GB SD카드와 30GB의 온라인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한편, 비슷한 사양에 16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쌍둥이 모델 ´Eee PC 1002H´도 동시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센스 X360-AA121´ 모델은 SSD를 채용한 대표적인 프리미엄급 노트북이다.

화면 사이즈 13인치 중에서는 세계 최경량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SSD를 채용했으며, 저장 용량은 64GB에 달한다.

시스템은 SSD로 ´빠르게´, 자료는 HDD로 ´많이´…병행 제품도 출시
HDD에서 SSD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현상이랄까. 최근에는 SSD와 HDD를 동시에 채용하는 PC도 등장하고 있다.

SSD와 HDD를 동시 채용한 LG전자 노트북 P510-UP98K

SSD와 HDD를 동시 채용한 LG전자 노트북 P510-UP98K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노트북 ´엑스노트 P510-UP98K´의 경우 64GB SSD와 500GB HDD가 함께 장착돼 총 저장 용량이 564GB에 달하면서도 SSD 특유의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데스크탑 메이커인 주연테크 역시 32GB SSD와 320GB HDD를 동시 채용한 데스크탑 ´환타스틱Q66SD´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바 있다.

자주 사용하는 윈도우나 각종 프로그램 등 시스템 관련 파일들은 SSD에 설치하고, 대용량 저장공간이 필요한 각종 자료들은 HDD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살린 것.

다만, 소음과 발열의 원흉인 HDD를 여전히 ´안고 가는´ 형태인 만큼, 이같은 제품들이 PC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기 보다는 SSD가 충분히 진화되기 전까지 잠시 자리를 차지하는 정도로 볼 수 있겠다.

SSD의 HDD 전면 대체는 언제쯤?
그렇다면 HDD가 적어도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완전히 사라지고 SSD로 전면 대체되는 시점은 언제쯤일까.

사실 HDD의 종말은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16GB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하며 "하드디스크의 종말"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더 넓은 저장공간´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500GB, 나아가 1TB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그 시간이 다소 늦춰졌을 뿐이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부터는 SSD를 채용한 PC의 출시 비중이 HDD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세트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SSD 채용에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게 가격인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시장 확대 차원에서 조만간 가격 조정을 단행할 것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어느 정도의 가격경쟁력만 확보된다면 SSD 채용은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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