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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기업, 줄줄이 적자전환(1)

  • 송고 2009.03.11 05:00 | 수정 2009.03.11 17:27
  • 최일권 기자 (igchoi@ebn.co.kr)

4/4분기 실적 악화가 주범

중동 신증설 현실화로 올해 어려움 가중될 듯

정유·석유화학·화섬 업체들은 작년 3/4분기를 시작으로 4/4분기 본격화된 세계 경기침체 직격탄으로 한해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속속 발표되고 있는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든 손이 무색할 지경이다. 상반기 사상 최대 호황으로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지만 하반기에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면서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듯한 모습이다. 특히 4/4분기는 한해 실적의 분수령이 될 만큼, 업체들에게는 ´고통´의 시기였다. 정유업계는 전년보다 이익규모가 둔화된 가운데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화학기업들도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기분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분위기다. 3/4분기 이후 시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기업 대부분의 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나마 1~3/4분기 시황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상승한 부분이 위안이 될 뿐이다. 대형 화학섬유기업들은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세계적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고기능성 제품의 판매 확대 및 환율 수혜로 당초 시장의 우려보다 높은 실적을 나타내면서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호남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여천NCC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의 2008년 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을 제외한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및 순이익 등이 모두 적자전환된 것이다.

국내 최대 화학기업인 LG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부문 시황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었을 뿐, 석유화학 부문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특히 4/4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적자전환됐다.

순이익 줄줄이 ´적자´
2007년까지 견조한 실적 향상을 이어온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유가 급락과 수요 감소라는 유례없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좌초됐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은 제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줄줄이 적자로 전환해 실속을 전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사상 최고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금호석화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49.8% 늘어난 3조1천825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무려 74.9% 급증한 2천813억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력품목인 합성고무 매출액은 1조8천860억원으로 전년대비 72.1% 급증했으며 합성수지 매출액은 4/4분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07년 대비 17.1% 늘어난 1조277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1~3/4분기 합성고무 수급 타이트와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강세로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확대됐으나 4/4분기 들어 합성고무 수요 급감으로 마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07억원 손실을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188억원에 달했다. 재고 및 환손실 등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올해 롯데대산유화와 합병한 호남석유화학도 우울한 실적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2008년 매출액은 3조982억원으로 전년대비 37.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67% 급감한 903억원에 그쳤다.

주력 제품인 에틸렌글리콜(EG) 시황이 저조한데다 폴리에틸렌 수익도 크지 않았다. 법인세차감전순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693억원, 427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가격도 상승했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분 대비 제품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유화공업도 지난해 하반기 석유화학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2008년 매출만 증가했을 뿐,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매출은 1조7천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2.1%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손실은 476억6천800만원에 달했으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천251만8천360만원, 941만7천298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외화차입금에 대한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로 영업외 비용이 늘어난 데다 원재료 가격 급락에 따른 재고 보유분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NCC업체인 여천NCC도 6조에 가까운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해 약 3천억원 가까운 순손실을 입었다.

한편 LG화학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매출과 이익 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34.2% 늘어난 14조4천878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서면서 1조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1조4천25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2천789억원과 1조2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전반에서 호조를 보였다.

또한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16조7천76억원 ▲영업이익 1조4천256억원 ▲경상이익 1조2천789억원 ▲순이익 1조2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부문의 합병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강력한 혁신활동, 전지부문의 톱고객 확보 등을 통한 매출 및 이익 확대, 광학․전자재료부문의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견조한 수익 실현 등이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전문은 EBN 화학정보 186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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