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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도약 노조의 처신

  • 송고 2009.03.05 05:00 | 수정 2009.03.23 10:11
  • 김홍군 팀장 (kiluk@ebn.co.kr)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오전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노사공동선언 실천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는 노조의 올해 임금요구안 위임으로 15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가게 된 것을 자축하기 위한 자리로,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오종쇄 노조위원장 등 5천여 명의 임직원과 계열사 관계자, 노동부 장관 등이 대거 참석해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이 자리에서 노사를 대표한 최 사장과 오 위원장은 한 목소리로 “위기 극복을 위한 회사와 노동조합의 협력”을 강조해 축하 분위기를 돋웠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15년째 무분규를 이어오며 회사측과 나름의 노사 상생모델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송사는 뒷맛을 개운치 않게 하고 있다.

노조는 결의대회 전날인 지난 3일 노조 업무와 관련해 사실을 왜곡한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허위사실 유포 등)로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을 울산 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노조는 고소장을 통해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안전화를 10년 전 것을 아직 신고 다니고 있고 임금은 많이 받으면서 노조가 조합원들의 후생복지, 안전부분에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내용의 유인물 5만2천여부를 만들어 전국 산하 사업장 노조에 발송했다"며 "이는 왜곡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에도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 최창식 위원장과 최인동 노보 편집장 2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었다.

대우조선 노조는 앞서 발행한 노보에서“노동조합은 개별 노동자들의 임금을 위임 받은 주체인데 그 위임권을 회사에 넘겨준다는 것은 노동조합 고유의 임무를 망각한 한심스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은 올해 배당수익으로 410억원을 벌었다”며 “이것도 모자라 노동자들의 피, 땀으로 번 돈을 갈취하기 위해 열사의 피로 만든 단협을 회사에 위임한 현중 노조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다소 원색적인 주장도 폈다.

금속노조나 대우조선 노조가 현대중공업 노조의 임금인상안 위임을 비판한 것은 2만여 명에 육박하는 조합원을 거느린 현대중공업 노조가 관련 산업 및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당장, 이날 결의대회에는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CEO와 노조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모기업과 행보를 같이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현대중공업 노조를 비판해 이슈화함으로써 대내외에 자신들은 절대 같은 노선을 걷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방하는 정치적 효과를 기대하는 노림수일 수도 있다.

외부에서 전해지는 쓴소리에 발끈하기 보다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는 편이 세계1위 조선사를 넘어 초일류 중공업 기업으로 도약하는 현대중공업 노조다운 처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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