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9.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100,381,000 610,000(-0.6%)
ETH 5,059,000 61,000(-1.19%)
XRP 895.3 8(0.9%)
BCH 882,000 69,500(8.55%)
EOS 1,601 86(5.6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칼럼]경제 생태계, 복원을 준비해야 할 때

  • 송고 2009.01.08 05:00 | 수정 2011.11.23 14:35
  •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새해부터 첫 날부터 감산 감원 한파가 전 세계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겨울이 IMF때 보다 더 혹독한 시절이 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부터 촉발된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가 발원지인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을 돌아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팽배한 자유무역주의의 만연과 글로벌 네트워크로 촘촘하게 짜여진 경제판의 어두운 이면이다.

지구촌이 흡사 하나의 거대한 도미노처럼 서로의 눈치를 보며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미 한곳이 쓰러지고 있는 모습을 뻔히 지켜보면서도 뾰족한 대책조차 세울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다.

물론, 지구촌 전체가 나서 과감한 금리인하나 재정지출 확대, 통화 스와핑 체결 등 나름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역시 묘약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어디에서도 확실한 브레이크 역할을 할만한 부분을 찾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도미노를 세우면서도 의도치 않은 전체적인 붕괴에 대비해 사이사이를 비워 놓거나, 침몰 방지를 위한 선박의 격실구조와 같은 효과적인 대비책 자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때문에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경제가 자연치유 되는 시점까지는 참고 견디는 수 밖에 없다는 일각의 지적이 점차 설득력 있게 들린다.

지구촌 산업계의 붕괴는 이미 시작했고 시간이 갈수록 가속을 거듭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위험성이 있는 기업은 거의 문을 닫을 것이란 전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상반기 중에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이란 전망 조차도 사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무리 빨라도 연말까지는 세계 경기가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 나갈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같은 불황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경제는 사이클을 타기 마련이고 현재는 저점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가혹하긴 하지만 불경기가 오히려 체질강화와 건전성 향상을 통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정화적 기능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거대한 태풍의 이면에 숨어있는 바다 생태계 정화기능이나, 대규모 화재 뒤에 바닥에서 돋아나는 새싹처럼 자연계나 경제계에도 순기능은 분명히 숨어 있고 연차를 두고 다시 순환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선 불경기의 힘든 시기를 견뎌낸 기업만이 호경기의 사이클 선상에서 단대목을 즐길 권리를 갖는다는 경제 논리를 염두에 두고 차곡차곡 2~3년 후를 대비하는 기업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상당수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조용하지만 과감한 시설 및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침체요? 아마 생각보다 길겁니다. 올 상반기 저점얘기는 한마디로 요망사항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침체기가 길면 그만큼 힘들겠지만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많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습니다. 저희도 지난해부터 준비(설비투자 등)하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업계 고위 관계자의 현실발언이다.

바야흐로 짙은 어둠 속에서도 새벽을 준비하는 자만이 찬란한 햇살의 따스함을 맛볼 수 있다는 격언이 가슴에 절실하게 와 닿는 요즘이다. 좌절하기보다는 인내하고, 인내하기 보다는 착실하게 하나 둘씩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까닭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경제 생태계의 초침, 분침, 시침은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다. 호경기 때 처럼...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22:44

100,381,000

▼ 610,000 (0.6%)

빗썸

03.29 22:44

100,340,000

▼ 635,000 (0.63%)

코빗

03.29 22:44

100,341,000

▼ 760,000 (0.7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