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22℃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82.5 2.5
EUR€ 1471.9 2.9
JPY¥ 895.1 2.6
CNY¥ 190.6 0.3
BTC 95,100,000 4,964,000(5.51%)
ETH 4,562,000 188,000(4.3%)
XRP 733.7 13.6(1.89%)
BCH 715,000 22,400(3.23%)
EOS 1,142 82(7.7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철강유통의 고의부도와 양심

  • 송고 2009.01.05 05:00 | 수정 2009.01.07 18:42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철강 유통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업계 내부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일부업체의 고의부도설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 중 일부 업체는 아예 고의 부도를 염두에 두고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럴싸한 소문까지 새 나오고 있다.

철강 유통에서 끊임없는 부도설과 고의부도에 대한 유혹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도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 수 년째 정상적인 유통업을 영유했던 기업들까지...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의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철강재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황기를 맞았었다. 빚을 내서라도 물건만 사놓으면 재고이익이 눈덩이 였었던 것이 불과 엊그제까지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단대목은 거기까지 였다.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상황 급변이었다. 곧바로 미국발 금융 위기와 실물 경제 침체가 이어졌다. 철강재 가격은 급락은 순식간에 현실로 다가왔다.

어음 만기는 돌아오고 판매는 이뤄지지 않는 등 시황도 급변했다. 일부 업체는 원가 이하의 할인판매를 시작했고 이런 악순환은 시장 전반의 가격 할인으로 다가왔다. 한두달 버텨보던 기업들도 속속 손을 들기 시작했다.

하락 폭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아예 공장도 가격 이하에 유통 가격이 형성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불과 몇달전까지만해도 ´복덩어리´였던 재고가 ´애물단지´로 변했다. 업계의 손실 폭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결국, 이같은 철강재 가격 급락이 유통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철강 유통업체들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 것.

철강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지난해 상반기 큰 수익을 남겼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손해가 발생했고 그 비율은 점차 커져 유통업체 한 곳이 감내해 내기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커졌다.

업계 일부에서는 어려움에 전전긍긍하느니 차라리 ´한탕(?)´ 크게 하고 철강바닥을 뜬 다음 다시 안정을 찾으면 복귀하려는 마음을 품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극히 일부 업체에 제한된 얘기이긴 하지만 이런 비양심적인 고의부도에 대한 우려로 시장은 더욱 혼탁해지고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겨울 혹한보다 더 추운 유통 빙하기가 왔다는 얘기까지 심심챦게 흘러나오고 있다.

철강 유통 관계자는 "신규 거래를 시작한지가 언제인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부도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우선 철강 유통업체들 간의 신뢰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는 또한 기회라는 말이 있다. 항상 위기는 없다. 현재 어렵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길 경우 다시 한번 호황의 단대목을 맞볼 수도 있다. 저가 가격경쟁으로 연명하던 기업들이 정리되면서 경쟁 완화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녘이 가장 어둡고 춥지만 이 시기를 넘긴 자만이 밝은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철강 유통업계는 유념해야 한다. 단대목은 아무에게나 고통없이 찾아오는 것이 아닌 이유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17:23

95,100,000

▲ 4,964,000 (5.51%)

빗썸

04.19 17:23

95,003,000

▲ 5,150,000 (5.73%)

코빗

04.19 17:23

95,012,000

▲ 5,112,000 (5.6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