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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해운시장]험난한 파고 넘어 희망을 찾아라②

  • 송고 2008.12.24 08:46 | 수정 2010.04.29 13:42
  •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세계 해운시황이 오는 2009년에도 험난한 파고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진해운, STX팬오션,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들이 위기돌파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부터 전례 없는 해운 위기국면에 처한 국내외 해운업체들은 2009년을 불과 열흘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년도 사업목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그동안 수요와 공급에 따른 규칙적인 사이클을 나타내왔던 해운시황이 앞으로는 거시적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운선사들은 이를 고려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한 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체 고위관계자는 "여러 상황들을 감안,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살피고 있으나, 이번 해운위기가 2~3세기를 통틀어도 전례 없는 위기인 만큼 결정이 어렵다"면서 "아예 사업목표 자체를 밝히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운선사들은 기존부터 진행해왔던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원가절감, 틈새시장 개척, 선사 간 공동운항 확대, 해외 영업 강화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이번 해운위기가 해운시장 내부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만큼, 빠른 극복을 위해 금융권과 정부의 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위해 ´다각화´ 노력…경쟁력 확보 나서

IMF를 거쳐 2000년 초반 해운호황기를 맞이한 국내 선사들은 ‘시황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길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좋을 때일수록 나쁜 때를 예상하고 이를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해야한다는 것.

이에 따라 한진해운, STX팬오션, 현대상선,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 국내선사들은 컨테이너, 벌크, 유조선 등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조절하는 한편, 해운연계 물류사업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해운시황 하락기에는 지금처럼 컨테이너와 벌크가 동시에 약세를 보일수도 있다"며 "두 사업부문이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불황기에도 수입을 창출해낼 수 있는 3자물류, 터미널 운영, 수리조선소 사업 등 연계산업 진출에 힘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은 중국 취산도 지역에 수리조선소를 건설, 내년 1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또, 공사가 늦춰지고 있는 부산신항 2-1단계 터미널을 비롯, 스페인 알헤시라스, 베트남, 미국 잭슨빌 지역에 전용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 같은 연계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해운 불황기에도 수익성을 탄탄히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또한 항만물류, 탱커 부문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부산 신항만(2-2단계) 및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현재 6:4 정도인 컨테이너 부문과 비 컨테이너부문(벌커,가스, 탱커 등)의 균형을 맞춰 지속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세계경기가 위축되고, 유가, 달러 등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수들이 아직 불안정한 가운데, 현대상선은 내년도 사업 계획 마련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선박 인도를 통해 선대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2010년까지 8천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4척, 6천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추가로 투입하고, 18만DWT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신규 발주해 오는 2011년 인도할 계획이다.

틈새시장 찾아 ´지구 오지까지´…"공격이 최선의 방어"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해운업계 불황을 극복할 돌파구로 니치마켓 선점 전략을 택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셈.

STX팬오션은 이달 중순 께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 현지영업력 강화에 나선데 이어, 또 다른 사업기회를 살피고 있다. 또,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중동, 인도양 및 서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영업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한 중동, 서남아시아 지역은 자원개발은 물론, 해상운송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곳.

특히, STX팬오션은 이달 초 싱가포르 법인이 코팍과의 조인트벤처 지분 45.5%를 모두 인수하는 등 중동 및 인도양지역에서의 벌커 및 탱커사업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STX팬오션은 지분인수를 통해 이 지역에서 자원 해상운송 전문선사로서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또한 미주, 구주, 동서남아, 중국 등 4개 해외본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상태다. 현대상선은 최근 3년 간 인도, 베트남, 이탈리아 등 유망 지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영업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올 들어 러시아, UAE, 호주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호주 멜버른, 브리즈번 등에 현지법인 산하 지점을 운영하며 틈새시장 선점에 나섰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해운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으나, 결국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 확보로 돌파할수 밖에 없다"면서 "남미, 서남아시아뿐 아니라 사업기회가 있다면 지구오지까지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점 통과 후 ´수퍼사이클´ 기회 3번 온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이번 해운 위기는 오는 2010년 이내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실물경기 회복시점에 대해서는 업계 안팎으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미국, 중국 등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전례없는 국제적 공조 등으로 예상보다 빠른 시간내 극복이 가능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또한 해운시황이 저점을 통과한 이후에는 그동안 해운시장을 이끌어온 미국, EU, 중국과 함께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BRICS를 비롯한 신흥경제국들의 소비잠재력이 추가돼, 해운기반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평가다.

임종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팀장은 최근 잇달아 열린 해운전망 발표회를 통해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해운시황 위기 이상"이라면서도 "유동성이 풍부한 회사에는 이번 위기가 곧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 연구원은 "향후 해운시장의 기반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저점통과 후 3번의 수퍼사이클이 나타날 수 있다"며 "빠른 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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