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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감산보다는 가격인하가 우선

  • 송고 2008.11.10 05:00 | 수정 2008.11.10 17:16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국내 제강사들이 어려워진 시황 극복을 위해 감산에 나섰다.

국내 최대 전기로 업체인 현대제철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포항 철근공장 설비 보수로 통해 감산에 돌입하는 것을 시발로 동국제강, 한국특수형강 등 국내 제강사들의 감산이 잇따르고 있다.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말까지 짧게는 5일 길게는 20여일간 설비보수를 통해 생산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말 현재 철근 및 형강 재고는 30만t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서 10월은 연중 최대 성수기로 평상시 같으면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는 10만t 내외 수준을 유지한다. 이는 형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재고가 급증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급락한 철스크랩 가격 폭락에 따른 제품 가격인하 기대감으로 수요가 부진했던 것이 주 요인이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와 건설업체들의 잇단 부도, 원.달러환율 등 ´3중고´까지 겹치면서 형강류 판매는 급격히 줄어들고 재고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시황 회복을 위해서는 수요가 늘어나거나 제강사 스스로가 공급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

그러나 국내 수요산업은 철강 수요 비중이 큰 건설부문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조선부문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만한 업종도 없다. 결국 제강사들이 감산이란 카드를 빼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감산과 재고 소진 노력으로 인해 현재 재고의 약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국내 제강사들의 시장 회복을 위한 총력체제가 연말까지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낸다면 내수 경기 회복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 철강업계가 과거 ´협조 감산체제´아래서도 재고조정이 약 1년이나 걸린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도 최근 시황을 비춰볼 때 재고조정이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1,2월까지 감산 폭은 유지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원재료인 국내외 스크랩 가격은 지난 6월 고점대비 이미 절반 수준이거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일부로 국내 제강사들은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5개월만에 철근은 t당 10~12만원, 형강은 10~11만원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이는 건설업체 등 수요업계가 그동안 주장한 인하폭 20~30만원 수준에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수요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제강사의 감산만으로는 시황을 회복하고 유통업계의 부담을 덜기가 쉽지 않다. 또한, 재고 소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중 재고는 추가 가격 인하 기대감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

감산도 중요하지만 제강사들은 수요업계의 구매를 우선적으로 유인해야 한다. 수요업계의 구매가 거의 없는 상황에 재고를 줄이기 위한 미봉책보다 추가 가격인하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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