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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의 태동-오송 BIO KOREA 2008 행사개최의 의의

  • 송고 2008.11.04 05:00 | 수정 2008.11.03 18:00

청주시내에서 조치원 쪽으로 난 36번 도로를 따라 십 여 킬로를 가다 보면 북쪽 평야에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주변의 충북대학, 충청대학 등 대학교와 기존 청주생활화학산업단지의 기술/연구 인력기반을 지렛대로 첨단 바이오 산업단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실질적 주최자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0년까지 이 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며 서울의 식품의약안전청까지 이곳으로 이전하면 오송은 한국 생명과학과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국가적 중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획되고 있는 BT전문대학원과 연구지원설비가 들어서면 명실상부하게 산/학/연이 집적된 새 바이오 클러스터가 만들어질 것이다. 36번 도로는 첨단기술단지를 관통하게 되어 미국 대학 주변의 이름난 도로들처럼 알려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청주 서쪽의 유명한 플라타너스 도로 구역은 이제 한적하고 정감 있는 길이 아니고 차들이 가득 찬 산업 도로가 되었다. 충청북도는 행사의 공동주최를 자임하여 2006년부터 시작된 BIO KOREA대회를 지방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바이오산업과 생명과학 기술의 현주소를 알게 해주는 오송 BIO KOREA 2008 학술회의는 39개 세션에 120편 남짓의 국내외 논문과 보문이 발표되어 서울에서 개최되던 회의 못지않았다.

신약개발, 인공장기, 줄기세포/세포치료, 바이오 에너지, 관련 정책과 제도, 기술이전, 투자유치 등 바이오 산업의 정착에 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망라되어 바이오산업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산업이 주축이 된 학술회의여서인지 발표된 보문들은 첨단기술분야의 총설이 소개된다든지 아직도 연구논문이 외부에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 노트 성격의 자료를 발표하는 경우도 있어 일반화하기 조심스러웠으나 전반적으로 생명과학과 바이오산업 기술의 현황과 장래를 알게 해 주는 데는 성공 하였다고 판단된다.

해마다 개최되는 BIO KOREA 는 미국의 바이오산업기구(BIO: Biotechnology Industry Organization)가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매년 순회하며 개최하는 BIO 국제회의(BIO International Convention)를 모델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는 보통 세계 70여개국과 미국 50개주의 바이오산업이 모두 대표를 보내며 주요 제약회사와 바이오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여 기술소개와 교류, 사업제휴, 기술획득 등 첨단기술의 견본시를 형성하는 것을 본다.

이번의 오송 BIO KOREA 2008행사에서도 해외의 50개사 포함, 250개 회사가 전시회에 참여하여 바이오 신약, 바이오칩, 바이오 에너지 등 자사 기술을 소개하였다. 기술교류와 사업제휴를 위한 비즈니스포럼에서는 100여개 국내외 기업들의 기업설명회와 Merck, AstraZeneca, Novartis 등 대형 제약 회사들이 바이오 신약후보라인[Pipeline] 증보를 위하여 올해에도 국내 바이오 벤쳐 기업들과 파트너링에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진흥의지에 따라 성장동력 과제로 채택한 바 있고, 지금까지 도합 1조원의 정부투자는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였다. 제약회사와 일부 화학 대기업의 생명과학 및 첨단 바이오산업 참여로 바이오 신약의 인가와 판매가 시작되었고, 아미노산, 식품첨가제 등 범용 바이오 제품의 수출 등 바이오산업의 가시적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바이오산업은 산업이라기 보다 첨단기술 분야로 알려지는 것이 더 의미가 있었다. 예를 들면, 바이오 관련 기술의 특허가 세계 14위(2006년)라는 것이 한국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적절히 말해 준다고 할 수 있는 사정이었다.

이번 오송 BIO KOREA 2008 학술회의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지방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바이오 신기술 연구 현황과 인력의 배양 현상이 눈에 띄게 진전되고 있다. 강원도, 경기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등 광역단체의 바이오 클라스터들도 전시회에 참여하여 이 행사의 전국 순회 개최 가능성도 엿보인다.

신 성장동력 과제로 바이오 기술이 다시 채택되었고 지방정부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책 의지도 일과성 전시행정의 수준을 넘고 있다. 여기에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체제가 전국 규모로 갖추어 지고 있으니 바이오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내부골조(Infrastructure)는 갖추어 지고 있다. 바이오 선진국을 뒤따라 바이오산업의 골격은 갖추었으니 진정한 의미의 한 산업이 시작되기 위하여 태동하고 있음을 느낀다.

산업과 정부는 10년 이내에 세계 5위의 바이오 강국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세계 수준에 비하여 기술열위이며 소규모인 국내 제약기업들과 바이오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책 부재, 기술인력의 해외분산 등, 첨단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세계 열강의 반열에 도약하려면 제약 요인이 아직도 허다하다.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화학대기업의 참여가 소망스럽고 산업BT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제고되고 문호가 개방되어야 세계 바이오 강국의 구축이 소기에 이루어 지지 않을까 싶다.


미래산업연구소(www.miri.or.kr) 정승택 연구위원 stcho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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