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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특허 전쟁´에 대비하라

  • 송고 2008.11.03 05:00 | 수정 2008.11.03 08:19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화학업계에 특허시비가 한창이다.

특수가스업체인 소디프신소재는 최근 공동경영을 맡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이 자사의 모노실란(SIH4) 제조기술을 빼돌려 군산 폴리실리콘(Poly Crystal-Silicon)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해 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소디프 측은 지난 달 27일 동양 측 각자대표인 조백인 사장의 해임을 결의한데 이어 동양제철화학 신현우 부회장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동양제철화학 측은 소디프신소재가 전환사채 전환 만기일이 다가오자 공동경영 합의에 반대해 경영권을 배제하고, 2대 주주인 이영균 총괄사장 측이 경영권을 독점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

이에 앞서 지난 달 10일 SK케미칼은 정밀화학부문 중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hermoplastic Polyurethane Elastomer, TPU) 사업을 미국 화학업체인 루브리졸(Lubrizol)에 매각했다.

당시 양사의 매각 추진 내용은 루브리졸 측의 보도자료가 외신을 타고 전해졌다. SK케미칼 측은 TPU 부문 매각 결정 및 매각 금액 등을 함구한 채 생명과학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만 해명했을 뿐이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선 SK케미칼이 TPU 품목에 대한 특허기술과 관련한 문제로 루브리졸과 소송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M&A가 이뤄진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루브리졸이 특허침해와 관련해 SK케미칼에 압박을 가하자, SK케미칼이 회사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TPU 사업을 팔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해외에서도 특허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도레이(Toray)는 올해 초 SKC가 한국에서 제조·판매하고 있는 필름 중 특정 제품이 자사의 면광원용 반사판(面光源用反射板)에 관한 한국특허의 권리 범위 안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 해당 제품의 제조 및 판매 금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화학섬유 기업인 인비스타(Invista)는 올해 9월 화학소재 기업인 듀폰(DuPont)과 프랑스 정밀화학기업인 로디아(Rhodia)가 나일론 원료인 아디포니트릴(adiponitrile) 특허기술을 침해했다고 판단,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

세계적 ´특허 전쟁´에 이미 대비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LG화학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3천300건에 달하는 특허를 확보, 세계 화학업계에서 특허보유 3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허 경영´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지적재산권으로만 한 해 5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세계 표준을 주도해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화학업계의 ´특허 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만 한 해에 수십건에 달한다. 화학산업은 타 제조업에 비해 다양한 소재가 융합되고, 복잡한 여러단계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특성 때문이다.

특허 시비에 휘말릴 경우 오랜 시간 쌓아온 기업이미지 실추는 물론 회사 재정이 휘청거릴만큼 경제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화학제품의 연구개발 초기부터 상업화까지 국내·외 특허를 면밀히 분석해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더불어 나노(nano)급 초정밀 화학제품과 IT(정보전자)소재 분야의 핵심특허를 발굴하고, 나아가 기술선점을 통한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에 팔을 걷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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