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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와 철강 수출

  • 송고 2008.10.20 08:49 | 수정 2008.10.20 09:14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철강 산업은 전형적인 내수 산업이다. 생산되는 철강재 대부분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업체에 따라 수출 물량과 내수 비중이 각각 다르지만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30% 남짓 수출하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봉형강 업체들은 이보다 수출 비중이 더 낮다.

같은 소재산업인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출 비중이 50%를 넘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물론 단압 냉연업체들인 유니온스틸, 동부제철 등은 이보다 수출 비중이 높지만 대부분 철강업체들의 수출 비중은 대체로 높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들 업체들이 달러화의 강세 등이 발생했을 때 수출 비중을 확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열연과 후판 등 대부분의 철강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수출 비중을 50%로 높일 경우 후판을 사용하는 조선, 자동차 업체나 열연을 공급받고 있는 강관, 냉연사들의 위기감은 확대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포스코는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볼때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다운스트림 업계에 열연 강판과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결국 포스코나 국내 철강사들은 수출 비중을 늘리기 힘든 구조다.

수년전만 하더라도 포스코는 수출 전체 가격과 원재료 구매 가격의 비중을 비슷하게 맞춰오고 있었다. 예를들어 10조원 정도의 철광석과 원료탄을 구매했다면 철강재 수출 역시 10조원 정도를 유지했던 것.

하지만 최근 2~3년간 원자재 가격은 2배 이상 올랐으나 철강재 수출 가격은 50% 정도 인상되는데 그쳤다. 그만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이에 대한 대응에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1달러당 10원이 오를 때 포스코는 500억원 정도의 환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0~300억원, 동국제강은 100~200억원 정도의 환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루에도 달러화는 1달러당 100원을 오르 내릴 만큼 급변을 거듭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철강업계로써는 그만큼 어려움이 커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철강 산업의 경쟁력은 이제 국내에서만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율변동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수출 비중을 높이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만 국제적인 경제 위기에 도 다양한 카드를 빼 들 수 있다.

이제는 국내 철강 기업들도 올초 발생했던 호황을 잊고, 공격적인 수출 전략과 환율 위기 대응 등을 통한 보다 근본적인 철강재 경쟁력 확보에 나설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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