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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웬 해적?"

  • 송고 2008.10.13 05:00 | 수정 2009.03.09 22:26
  •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잇따른 국적선사들의 해적피해로 고심하던 해운선사들이 한 줄기 빛을 만났다. 해적퇴치를 위해 국제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며칠 전 유엔에서 채택됐기 때문이다.

´해적들의 천국´으로 통하는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지역에서 해적을 만난 선박은 올 들어서만 총 50척으로 전년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적선박의 피해 또한 브라이트 루비호의 피랍 등을 비롯, 지난 달에만 3건이 발생했다.

사실 아덴만 지역에서의 해적피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덴만 지역은 상선과 유조선의 통항이 잦은 구간으로 해안선 길이가 길어 해적들의 활동에 용이한데다, 소말리아 지역의 내전 등에 따라 함대배치 등을 통한 무력투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년 전 100여명 정도로 추산되던 해적이 현재 1천여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해적의 규모와 세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어선 위주로 공격하던 해적들이 어느새 기계소총과 로켓으로 중무장한 채 중소형 선박정도는 가볍게 납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그동안 각국 정부들의 대응은 매번 피랍 때마다 인질의 안전보장을 위해 공식, 비공식 협상을 하는 정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아덴만 지역을 출입하는 국적선박은 연간 약 464척이다. 이중 배의 높이가 높고 선속이 빨라 해적들의 습격이 어려운 컨테이너선(220척)과 자동차운반선(80척)을 제외하면, 연간 164척의 국적선박이 해적의 먹잇감으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국민들은 ‘학습 능력’을 통해 피랍된 선박의 선원을 구출하기 위한 정부 측의 노력과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이미 익히 알고 있다.

지난 2006년 동원호의 선원들이 정부 측의 지지부진한 대응 아래 100일 넘게 해적들의 폭력과 위협에 시달려야만 했던 것도, 마부노호 피랍 당시, 기다리다 못한 선주측이 앞장 서 협상을 이끌어 낸 것도 이를 엿볼 수 있는 사례.

이번 브라이트 루비호 피랍이 발생했던 지난 달, 많은 사람들은 제 3의 동원호, 제 2의 마부노호가 되진 않을까 우려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엔을 중심으로 해적피해 예방을 위한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국제적인 공조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피랍돼 있는 선원들을 생각하면 마음 놓기엔 이르다.

정부는 세계 교역량의 90%를 수송하는 등 바다를 누비며 세계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상선대와 그 위에서 땀 흘리고 있는 선원들의 목숨을 절대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

앞으로 정부는 국적 함대를 투입하고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는 등 해적들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동원호, 마부노호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예방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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