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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 팔수록 적자인 인발관업계

  • 송고 2008.09.01 09:43 | 수정 2008.09.01 09:4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직원들에게 고향 내려갈 차비라도 줬으면 좋겠습니다.”자동차용 강관을 제조하는 한 인발관업체 사장의 푸념이다.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인발관 업계 사장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진지 오래다. 지난 몇년간 상승곡선을 그렸던 인발관 업계가 최근 급속한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들어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인발관 업계는 최근 철강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올해 사업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었다.

실제로 올해 철강사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상분이 제품에 반영됨에 따라 가수요로 인해 판매가 크게 늘고 저마다 최대 매출을 올렸고 인발관을 공급받는 자동차 회사들도 마찬가지로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인발관 업계의 기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품 가격 인상 반영을 염두에 두고 상반기 판매 물량을 늘려잡는가 하면 전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시대적 흐름에 편승, 철강 시황의 혜택을 만끽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였다. 올 초에 비해 소재 가격인 강관 가격 인상 폭은 최대 t당 69만원에 이르지만 정작 납품처인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t당 38만5천원만을 반영하고 그나마도 일부는 미지급하고 있다.

현재 업계는 t당 165만원에 소재를 구매해서 소재가격보다 더 싼 145만원에 판매하면서도 공급 및 납품업체 눈치와 공장 가동률 유지 등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의 최소 생산만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업계의 현실은 곧바로 경영난으로 연결되고 있다. 적자 규모는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월 평균 3억원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게 진행되다 보니 그동안 내놓고 말한마디 하지 못하던 인발강관업계 불만이 폭발했다.

인발관 업계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품 가격을 현실화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요구안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일 납품을 중단하겠다고 단체행동 개시 의사를 밝혔다.

올해 주물업계를 시작으로 레미콘, 아스콘 업계로 번진 납품중단 행동이 결국은 납품단가 인상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추석을 코 앞에 둔 인발업계로서는 큰 결심을 한 셈이다.

중소업체들은 원자재 값과 납품단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의해 조정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 대기업은 `최저 가격` 만을 강요하며 자기회사의 성장만 추구해선 안 된다. 납품업체에게 ´출혈, 희생´만 강요하지 말고 값싸고 질 좋은 물건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정상적인 이윤을 보장해줘야 한다.

누구의 잘못을 지적하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대기업과 납품업체의 힘겨루기로 `납품 중단` 이란 최악의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하루 빨리 대기업과 납품업체간의 가격 협상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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