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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 송고 2008.08.18 09:57 | 수정 2008.08.18 10:04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이런 말도 말로만 잘나가고 있는 철강 유통업계에는 적용하기 힘들어 보인다.

최근 문래동에 한 철강 유통업체가 부도를 맞았다. 철강유통업계의 수익성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평가되는 2004년, 2005년 초반 이 업체는 문래동 철강 유통업체 중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 당시 높은 수익성과 매출로 회전력과 자금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이 철강 유통업체의 부도에 이곳 문래동 철강 유통업체들은 할말을 잊은 상태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갈 줄 알았는데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내린 셈이다.

이 업체가 부도 위기로 몰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은 분분했다. 최근 몇년간 냉연 유통 시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문을 닫았다는 설명과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부담이라는 설명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물론 한가지 이유만으로 부도에 처해지지는 않았겠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이 업체는 2004~2005년 벌어들인 수익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 업체는 유통에서 벗어나 철강 생산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데크플레이트 생산업체를 인수했고, 드럼통과 보빈을 생산하는 업체도 인수해 철강 유통에서 가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판매 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2005년 이후 철강 시황의 악화와 철강생산업체들의 무리한 할인 경쟁 등 유통 시장과는 다른 사업 환경 역시 적응하기 힘든 요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결국 사전 준비없는 무모한 도전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 회사 사장은 상당한 재력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가지고 있는 철강사업체 외에도 주유소와 빌딩 등 상당수의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재산 역시 밑빠진 독이 되버린 철강사업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주지는 못했다.

최근 철강 유통업계는 시황이 좋아 수익성은 좋아졌지만 높아진 철강재 가격으로 부도를 한번 맞으면 같은 물량에도 금액이 2배로 불어났고, 높아진 금리와 여신 관리 역시 향후 철강 유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제 철강 유통업계도 뭍지마 투자에 따른 문어발식 확장보다는 정말 수익성이 있는 사업인지 확실히 점검하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철강 유통업계는 한번 어려워진 상황을 되돌리기가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보다도 어려워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철강 유통업계도 미래를 보는 혜안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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