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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산업의 쌀´

  • 송고 2008.08.06 18:05 | 수정 2008.08.07 08:35
  • 김홍군 팀장 (kiluk@ebn.co.kr)

인천지역 스크랩(고철)업체 사장인 A씨는 지난 5일 오전 현대제철 구매담당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물량제한을 더욱 확대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중량과 경량 등 일부 등급의 스크랩 입고를 아예 중단한다는 통보였다.

지난달 11일 이후 지속되고 있는 물량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A사장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동안에도 납품을 제대로 못해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는데, 상황이 더욱 나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중량과 경량급의 입고중단 대신 생철과 MB(모터블록), 선반설은 무제한으로 받을 계획이지만, 이들 스크랩은 발생량이 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물량이 있다 하더라도 자금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렇다고해서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제강사들도 하계 대보수 등에 따른 수요감소로 재고를 조절하고 있어 남의 사정을 봐줄 여유가 없다. 봐준다 해도 다른 제강사로의 납품을 금지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눈밖에 나는 일이어서 부담이 만만치 않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스크랩이 갈 곳을 잃어버린 것은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철스크랩 수입량은 38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1%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 44만t 수준이던 스크랩 수입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 비수기를 앞둔 5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81만t의 스크랩이 수입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는 중량급으로 분류되는 컨테이너 운송 스크랩이 상당 부분을 차지, 현재의 등급간 양극화 및 입고중단 사태를 초래했다.

현재 시중에는 군소 수입업체들이 들여온 ‘묻지마 컨테이너’들이 공급처를 찾아 떠돌고 있을 정도로 물량이 남아 돌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스크랩 자급율은 77% 수준에 불과한 만큼, 일정 부분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수입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지금처럼 국내시장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제강사 자체적으로도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한 제강사는 최근 수입 급증에 따른 과다 재고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강사들의 수입 확대는 끝없이 오를 것 같던 국내외 스크랩 가격을 안정시키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군소 수입업자의 난립 및 그에 따른 묻지마 수입, 국내 업체들의 자금난 등의 역효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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