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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업조합의 재정난과 절박함

  • 송고 2008.07.07 05:00 | 수정 2008.07.07 10:18
  • 장윤정 기자 (econj@ebn.co.kr)

한국동공업협동조합이 운영자금 부족으로 사업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리가 들린다.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인데 돈이 없어 손발이 묶여 있다는 하소연이다.

정부 보조금 한푼없이 회원사들이 매달 내는 회원비와 일부 사업을 벌여 거둬들이는 수익으로 살림을 꾸려가자니 직원들 월급 주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오죽하면 연간 4회 발행하던 사보도 몇 년째 만들고 있지 못하랴.

이 곳은 지난 1991년 동공업 발전과 조합원 상호간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회원사는 풍산, LS산전, 이구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 및 중소 동가공 업체 등 46개사로 구성돼 있다.

동공업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회원사들이 내는 회비는 한해 사업 운영비의 35%에 해당한다. 나머지 65%에 해당하는 부문은 조합사들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를 공동구매해 수수료를 받거나 ICA(국제동연합회)와의 협력 사업을 통해 거둔 수익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 원화 환율 상승, 전기동 가격 급등 등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동가공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공동구매를 신청 건수가 급격히 줄면서 동공업조합의 수입도 감소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동공업조합은 ICA에 손을 내밀기로 했다. 동수요 세계 5위라는 든든한 명분을 가지고 ICA에 꾸준히 어필한 결과 지난해부터 활발한 교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ICA 관계자들이 한국에 직접 방문해 기술자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며, 내년 2월쯤에는 국내 경향하우징페어에 동파이프를 출품키로 하고 현재 사업비를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려되는 것은 긴급한 일(수익사업)들으로 인해 정작 중요한 일(업계발전)들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부분이다. 즉 회원사들의 대부분인 중소 동가공 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실질적으로 보듬어줄 지는 미지수다.

중소 업체들은 당장 동파이프 공급과잉으로 인한 치열한 판매 경쟁에 목숨을 걸고 있다.

국내외 동공업 상호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한국동공업협동조합과 ICA 협력사업 역시 중요한 사업이다. 다만 동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이 국제적인(?) 행보가 실질적으로 국내 중소 동가공 업체 복리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동공업조합의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절박한 심정도 이해가지만 정작 회원사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또 하나, 협동조합 운영의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비단 동공업조합 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들에게는 정부 보조금이 한푼도 없다. 그렇다고 사정이 어려운 중소 동가공 업체들로부터 회비를 더 올려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야말로 조합원의 어려움을 정확히 수렴하고 분석한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이런 부분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조합의 설립의미는 퇴색되고 업계는 더욱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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