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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환경´도 지키고 날아가는 ´돈´도 잡고

  • 송고 2008.05.29 05:00 | 수정 2008.05.29 16:44
  •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석유·화학산업, 환경을 말하다

클린컴플렉스 구축…정유공장 전체가 하나의 환경 설비

지속가능발전·수출시장 확대 위해 ´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

제품만 만들면 팔리는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 최근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각종 환경관련 규제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5월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감소를 위한 스톡홀름 협약이, 2005년 2월에는 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가 각각 발효됐다. 특히 유럽에서는 2004년 ´화학물질 유해성 평가 관리전략´을 공표하고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도입을 위해 오는 6월 1일부터 사전등록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UN에서는 화학물질 분류 및 표지에 관한 세계조화시스템(GHS)을 시행, 각국에서 수출입되는 화학물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세계가 공통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급중이다. 더 이상 ´환경´은 ´비용´이 아닌 ´경쟁력´이자 ´지속가능발전의 근원´으로 바뀌었다. 친환경이지 못한 제품은 결국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자연도태 될 수밖에 없다. 최근 국내 정유업계의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환경은 더 이상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되는 과제다. 정유업계가 업체당 수 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편집자 주>

´클린컴플렉스´구축…"오염물질을 잡아라!"
국내 정유사의 최근 화두는 글로벌과 시설 고도화로 요약된다.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수출만이 살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 품질이 좋고 더 친환경적인 제품만이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국제유가 초강세로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중질유분해시설 확충은 회사 존폐와 연결된다.

이에 따라 국내 안정적인 공급을 넘어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보하기 위해서는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수출 대상국 제품 기준을 맞추지 못할 경우 판매 자체가 차단된다. 제품뿐만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있어 지속가능한 발전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 보전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추구해야만 가능하다. 국내 정유사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다.

실제 정유공장의 경우 시작부터 끝까지 대규모 환경시설의 연속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굴뚝에서 배출되는 하얀 연기는 수증기다.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산물들은 제품들로, 다 돈이기 때문에 허공에 날려 보낼 경우 돈을 버리는 것과 같다.

또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는 석유제품 뿐만 아니라 공장 운영 연료도 벙커C유에서 LNG 등 청정연료로의 변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공해산업´으로 인식돼 왔던 정유업계가 완벽한 ´클린컴플렉스´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원유는 중동,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초대형 유조선(VLCC)을 통해 울산(SK에너지 울산CLX), 여수(GS칼텍스), 온산(에쓰-오일), 대산(현대오일뱅크), 인천(SK에너지 인천CLX) 항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정유사들의 환경 관리는 철저한 시스템을 통해 시작된다. 단 한 방울의 기름도 새어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유공장에 들어서면 파이프 라인만 보이고 제품은 구경조차 할 수가 없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반된 원유는 유종별로 저장시설에 보관되며 믹싱 과정을 통해 원유정제시설(CDU)에 투입된다.

CDU를 통해 각종 석유제품이 나오는데 각제품별로 탈황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대부분 사실상 황 성분이 거의 없는 무황(sulfur-free. 10ppm 이하)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회수된 황은 일정한 처리를 통해 비료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인 환경기준 강화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벙커C유의 경우 중질유분해시설을 통해 또 다시 각종 석유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여기서 더 이상 처리가 불가능한 제품은 윤활기유 공정으로, 또 아스팔트 생산공정으로 이어진다. 버릴게 하나도 없는 셈이다.

정유업계의 환경경영이 자연스럽게 환경설비 투자는 물론, 환경친화적인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경우 그동안 정부 정책보다 한발 앞선 설비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제품 생산 체계를 갖춘 상태다. 이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10ppm 이하의 석유제품을 일본, 미국 등 선진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상태며 향후 공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설비개선 등 투자를 지속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준도 중요하지만 세계 석유제품시장의 패러다임이 환경친화적으로 변하고 있고,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더욱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업계가 앞선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진국의 경우 정제시설들이 노후화 돼있고 신규공장 건설도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동안 중국, 동남아 등 환경규제가 낮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수출 시장이 최근에 들어서는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유사의 대표적인 환경설비는 휘발유의 경우 RFCC(중질유분해시설) 및 알킬레이션(Alkylation), 상압잔사유 탈황공정(ARDS Unit), C4이성화공정(C4Isomeriztion), 가스유분회수공정(Light Ends Recovery), 황회수시설 등이 있으며, 경유의 경우 수첨탈황공정(Hydrotreating Unit), 수소제조공정, 탈황시설디왁싱(Dewaxing) 공정을, LPG는 탈황시설과 추가 탈황을 위한 LPG메록스공정(LMX) 등 전 공정에 분산 설치돼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SK에너지, 환경은 지속가능경영의 ‘동력’
SK에너지는 환경경영을 ‘지속가능경영(CSM : 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을 실천하기 위한 가장 큰 동력으로 판단, 제품개발에서 생산, 판매까지 기업경영 전반에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헌철 부회장은 “지속가능 경영을 혁신의 기회로 삼아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공급업체의 환경경영 노하우 이전, 사업장 내 환경영향 최소화, 연료품질 고도화를 포함한 제품 책임주의 관점의 환경경영, 환경생태공원 조성 등을 통해 서로 상충될 수 있는 경제성, 사회성, 환경성의 TBL(Triple Bottom Line)을 균형 있게 고려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에 환경경영 및 청정생산기술 노하우를 이전, 협력업체의 지속가능경영기업 기반을 구축하는 대·중소 그린파트너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산해나가고 있다.

또 CSM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SHE(Safety, Health & Environment 안전환경보건) 경영시스템’을 구축, 구성원들이 보다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공장을 가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가스, 악취, 토양오염, 수질오염 등의 각종 오염에 대한 환경오염 방지 활동을 벌이는 한편, 휘발유, 경유 등 석유, 화학제품에 대한 품질 향상을 통해 유해물질의 배출을 극소화를 위해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를 완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사업장내 온실가스 억제 등 친환경경영 강화를 위해 사업장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국내 최초로 실시, 회사 전체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울산CLX 5개 공장에 우선 적용, 내년부터는 인천CLX 등 전 사업장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탄소 배출권 확보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실적 등록사업과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수소에너지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저탄소연료 및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칼텍스, 모든 활동은 환경친화적 측면에서 시작
GS칼텍스는 환경보전을 최우선의 핵심 경영 과제로 설정했다. 정책수립, 시설투자, 기술개발 등 모든 기업 활동을 환경 친화적인 측면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해 및 오염방지를 위한 최우선 투자’,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 전개’, ‘환경보호에 관련된 제반 법규 준수’ 등 환경관련 지침을 회사의 윤리규범 실천지침의 핵심요소로 명문화하고 있다.

또 종합환경마스터플랜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운영 중인 LDAR(Leak Detection And Repair. 비산배출원관리) 시스템과 종합적인 환경정보 공유 및 신속한 대처를 위한 EHS(Environment, Health, Safety) 통합정보시스템 등을 운영 중이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이어 수조원이 투입되는 적극적인 실행도 하고 있다.

업계 최대 규모의 중질유 분해 및 탈황시설과 전기집진시설, 폐수처리 및 재활용시설,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 배출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24시간 원격제어 통제시스템, 출하지역에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오일콜렉터팬시스템(Oil Collector Pan System) 등의 운영은 물론, 발전효율이 높고 공해배출이 적은 청정연료인 연료전지의 개발,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보전 활동 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에너지혁신프로그램, 솔로몬스터디 등을 통해 에너지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으며, 그 결과 에너지효율을 10% 이상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난 3월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너지관리공단과 CDM 컨설팅 장기계약을 체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이 같은 환경경영 실천은 대외적으로 환경대상을 수상했고 내부적으로는 지난 2005년부터는 환경, 사회, 경제적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환경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의 회장을 맡고 있는 허동수 회장은 “환경경영을 통해 경, 사회와의 상생을 지향하기 위해 KBCSD를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와 세계의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공장 건설 단계부터 ‘환경’고려
에쓰-오일(S-OIL)에 있어 환경경영은 공장 건설 단계부터 철저히 적용되고 있다. 지난 1996년 11월 이미 모든 공정의 연료유, 윤활기유, 석유화학제품 및 윤활유 완제품 생산과 관련, 한국품질인증센터로부터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근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친화적 제품생산 체제를 갖췄다. 탈황시설, 첨단 폐수처리시설, 분진제거시설 등 각종 공해물질 제거시설을 완비하고 시설개선과 신공정 도입을 통해 환경친화적 제품생산 및 환경경영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품질고급화 노력이 곧 환경보호는 물론 소비자 건강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고품질 석유제품 생산으로 정유사들의품질경쟁을 선도해 온 에쓰-오일은 1994년 7월 환경마크협회로부터 국내 석유제품 중 최초로 환경마크를 획득한 ‘청정등유’를 생산·공급했다.

또 황함량 10ppm 이하의 초저유황 경유 및 휘발유 생산체제를 갖추고 국내 최초로 일본 및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경유승용차 증가에 맞춰 국내 소비자에게도 초저유황 경유를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등 실천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환경기업으로서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건강과 환경보존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에쓰-오일은 가동 초기부터 국내 최초로 등·경유의 유황 성분을 제거하는 수첨탈황시설을 설치, 저공해 제품을 생산해 왔으며, B-C 크래킹 센터 및 등·경유 수첨탈황시설 등 최첨단 고도화시설 건설과 공정개선 노력을 통해 생산제품 전량을 저유황화 했다.

아울러 국책사업인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 사업으로 ‘경유의 초고심도 탈황촉매 및 공정 개발에 관한 연구’를 KIST 및 KAIST와 공동으로 진행해 촉매 개발 기술을 자립화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품질개선과 환경친화성 제품 개발에 주력 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원유의 도입에서부터 생산·저장·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이 철저한 환경경영 시스템으로 통제되고 있으며 환경관련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환경과 경제 조화 이뤄야’
현대오일뱅크는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든 경영활동은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임직원이 환경경영에 자부심을 갖도록 한다’는 환경비전을 기치로 내걸고 환경경영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제품 생산에 있어 선진국 수준의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05년까지 총 2천100억원을 투자해 초저유황경유 탈황시설과 휘발유 탈황시설을 증설, 휘발유의 황함량 기준을 130ppm에서 50ppm이하로 낮추고, 경유 황함량 기준을 430ppm에서 30ppm으로 감소시켰다.

또, 중질유분해시설을 통해 클린에너지(Clean Energy)를 생산하고 있으며 공정개선을 통한 화공자재 사용량 저감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공정에서 발생되는 폐수 처리를 위해 생물학적 폐수처리시설을 도입, 법적 배출기준의 10~20% 이내로 처리하는 한편, 용수 재이용율을 높이고 있다.

전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에너지 저감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이래 공정개선, 폐열회수, 운전방법 개선 등 에너지 이용 효율화에 힘쓰고 있으며, 대산공장 설립시부터 열병합발전시설을 건설, 공정운전에 필요한 스팀과 전력을 100% 자가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관리를 위해 2005년 온실가스 감축시범사업에 참여했고, 에너지 절감 투자 및 온실가스 감축 등록 항목의 추가 발굴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또, 정부의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 구축과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 확대, 각종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경질유 수요 증가의 변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총 2조1천억원이 소요되는 시설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밖에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 참여, 토양오염 예방 및 정화를 위한 환경위험요소 제거 프로그램 실시, 친환경상품 구매 확대 등 친환경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은 EBN화학정보 149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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