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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IT, 실시간 3D TV "모험 성공할까?"

  • 송고 2008.04.16 09:34 | 수정 2008.04.21 14:03
  •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높은 단가, 콘텐츠 부족, 안경착용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현대아이티가 실시간 3D방송 TV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가운데 이번 ´모험´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대아이티 측은 15일 제품발표회에서 "실시간으로 3D 방송을 볼 수 있는 LCD TV개발은 세계 최초"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흑백TV 시대에 컬러TV가 나온 것과 다름없다는 자평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엔 우려가 묻어있다. 과연 누가 사겠냐는 것이다.

이미 전자시장에는 3D 영화, 게임 등을 LCD 모니터로 볼 수 있는 3D TV가 여럿 출시돼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삼성전자가 3D PDP TV인 ´파브 깐느 450´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은 일반 TV 기능을 하면서 3D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3D 영상 구현에는 반드시 DVD 등을 필요로 했다"며 "현대아이티의 E465S제품은 별도의 장치 없이 실시간으로 3D방송을 바로 받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적고 인지도 부족…속 빈 강정?
현대아이티는 지난 2년간 일본 BS방송과 함께 실시간 3D방송을 위한 기술개발 및 3D TV 상용화에 힘써 왔다.

BS방송은 작년 12월부터 3D방송을 시작, 지난 3월 31일 정식 편성 이후 현재 하루 1시간 이상의 3D 입체 방송을 방영하고 있다. BS방송은 가까운 시일 내에 야구, 축구 등의 스포츠방송 등 정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BS방송 외에 3D 방송을 송출하는 방송국이 없을뿐더러, BS방송의 프로그램도 하루 1시간 정도에 불과해 ´콘텐츠 부재´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1시간 3D 방송을 보기 위해 굳이 실시간 3D방송용 TV를 구입할 필요가 있겠냐"며 "첫 발걸음을 내딛은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상용화되기엔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야마시나 마코토 일본BS방송 사장은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도 3D방송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고 말해 3D방송의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음을 인정했다.

일반LCD TV 가격 2배 웃돌아
또 하나의 문제는 만만치 않은 가격대다.

현대아이티의 46인치(약117cm) 3D TV ´E465S´제품은 지난 12일부터 일본 내 점포와 홈페이지 등에서 현지가격 49만8천엔(국내가격 4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200만원 초반대인 같은 회사 동 사이즈 풀 HD급 모델의 2배를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이에 대해 현대아이티는 "실질적으로 일반소비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닌 것이 사실"이라며, "대중화 주력제품으로 32인치 TV를 오는 6~8월 200만원대 후반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32인치 LCD TV의 가격도 70~80만원대까지 떨어져, 대중화 주력제품인 32인치 TV 역시 경쟁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D용 안경, 집에서도 착용?

3D방송을 보기위해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3D용 안경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지상 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TV는 부엌에서 요리하며 보고 이동하며 보는 등 사람들의 생활 깊숙이 있다"면서 "3D용 안경을 끼고 TV를 본다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3D용 안경을 착용할 경우 TV 시청에만 집중해야 하므로 시청자의 다른 활동에 제약을 주고, 이 경우 TV는 생활가전보다는 오락 용도로 제한된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또 "3D를 차세대 방송미디어라고 공감해온 사람들이 연구 활동을 벌인 결과 DMB나 모바일폰 쪽이 상용화에 적합해 현재 DMB방송의 입체화와 모바일 폰의 3D 콘텐츠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TV보다는 1인 미디어인 DMB나 모바일 폰이 상용화 측면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것.

여러 사람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TV의 특성 상, 3D용 안경을 가족 수대로 갖춰야 한다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한 행사 참석자는 "입체적인 화면으로 야구경기 등을 시청하는 것은 좋지만 장시간 시청 시 오히려 귀찮고 피곤이 쌓일 것"이라며 "가족이 모여앉아 다 같이 똑같은 안경을 쓰고 앉아 있을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고 말했다.

3D 입체 디스플레이 기술은 크게 특수한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안경 방식과, 특수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무안경 방식의 두 가지로 나뉜다.

안경 방식은 좌안 영상과 우안 영상을 분리하는 방법에 따라 다시 셔터글라스 방식, 편광 안경 방식 등으로 나눠지며, 현재 국내 여러 제품으로 상용화된 상태다.

현대아이티는 이번 실시간 3D방송 TV에서 편광안경 방식을 채택했다. 일본 방송법 규정 상 방송내용은 3D가 적용되지 않는 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편광방식이 여기에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기술로는 질감차이 등에서 차이가 커, 무안경 방식으로는 3D구현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석용 현대아이티 전무이사는 무안경 방식 채택여부에 대해 "3D용 무안경 방식은 가장 논란되는 관심사이자 향후 가야할 정답이지만, 현재까지는 어렵다"며 "3D시장은 현 상황보다는 미래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답변해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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