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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업계, ´소재난´ 에 골머리

  • 송고 2008.04.14 17:05 | 수정 2008.04.14 17:38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강관의 소재가 되는 열연코일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해 정상적인 생산 및 판매활동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강관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강관업계가 원자재 수급난으로 인해 공장 가동중단의 위기에 내몰렸다. 매출이 줄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해서가 아니다. 원자재 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산 열연코일 수입가격이 국내산 보다 높아지면서 강관사들의 강관용 열연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해 졌다. 이로 인해 적기, 적량의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감산은 물론 가동중지까지 감수해야 할 판이다.

지난해 말부터 치솟기 시작한 중국산 강관용 열연가격은 현재도 꺽일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미 t당 950달러를 넘어 1천달러에 육박하는 등 지난해 초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로 인해 일부 소재 확보에 실패한 소형 강관업체는 이미 가동을 중단했으며 상당수 업체들은 조업을 단축, 생산조절에 나서는 업체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강관업계가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 내몰린 이유는 뭘까? 우선, 중국산 열연코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는 점과 국내산 열연코일과의 가격 차이를 들수 있다.

업계 구매담당 임원은 "현재와 같은 원자재 수급상황에서 연초 생산목표는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며 "업체마다 원자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즉, 한정된 원료를 가지고 고부가가치 위주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해서 향후 전망이 밝은 것도 아니다. 벌써부터 중국산 열연 가격이 2분기 중 1천달러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강관업체들의 원자재 수급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재 가격이 오르면서 강관업계의 매출과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강관업계의 숨통을 막고 있는 것이 바로 ´소재난´이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용 강관업계의 경우 올초부터 업계에 팽배했던 소재부족으로 인한 ´5월대란´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을 들어 최근 매출 및 이익증가에도 마냥 좋아할수만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현재 대부분 업체의 재고가 바닥난 상태에 중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향후 수급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업계에서는 원자재 수급 해결책으로 가격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재기하고 있다.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낮은 철강가격이 오히려 국내 철강재의 공급부족을 가져와 국내 수요산업의 생산차질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가격의 시장기능 회복만이 현재의 국내 수요산업 생산안정과 원자재난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소재난에 대한 대책에 대해 "원자재 수급 때문에 망한 기업은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산 열연 가격이 계속 강세를 이어간다면 강관업계는 이말에서 예외가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강관사들은 "4월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할 뿐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확실한 방안도 없는 상태다.

이제라도 하루 빨리 업계는 물론, 그동안 문제인식에 소홀했던 철강협회와 관계당국은 장기적 대책 마련으로 원자재 수급난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강관업계의 시름이 덜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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