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30
4.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874,000 1,649,000(-1.62%)
ETH 5,049,000 69,000(-1.35%)
XRP 906.5 20.6(2.33%)
BCH 876,000 66,100(8.16%)
EOS 1,612 90(5.9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허술한 개인정보관리, 이대로 좋은가

  • 송고 2008.03.25 05:00 | 수정 2008.03.25 09:20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BN(2월 1일자 ´1979년 11월 1일생 개인정보유출 충격´, ´전국민 개인정보 중국으로 유출됐나?´)이 개인정보 유출관련 기사를 내보낸 며칠 뒤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이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는 속담 때문인지 EBN의 기사가 옥션 사건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를 묻는 문의가 꽤 많았다.

익명을 요구했던 제보자 역시 개인정보에 대한 구매제의를 받고, 판매자(헤킹범)으로부터 샘플로 생일이 같은 2천여명의 자료를 넘겨받은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듯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요청해오는 등 기민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사기관의 이후 행보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사안에 대한 수사 열의도 없을 뿐더러, 아예 수사에 착수는지 조차 의심스러웠다.

수사 진척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2천여명의 자료는 주민등록 생성기로도 만들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자료의 신빙성 자체를 의심했다. 제대로 자료 자체를 검토해 보지 않았다는 말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 부분이다.

기자는 제보를 받고 20여명을 무작위로 골라 전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대부분 주민등록번호 및 핸드폰번호, 집주소 등이 일치, 자료의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사를 작성했다.

하지만 정작 수사 기관은 이 같은 사실여부 판단을 위한 기초자료인 전화 한 통화조차 시도해보지 않은 모양이다. 오히려 사건을 덮으려는 듯한 뉘앙스로 주민등록 생성기 운운하는 모습에서 퍽이나 안타깝다는 느낌마저 받게 했다.

이처럼 중국 등 해외 서버를 이용한 개인 정보 헤킹 사례가 날로 늘고 있는 추세지만 국가 대응력은 ´제로´에 가까운 실정이다보니 국민적 불안만 가중되고 있다.

인터넷 사업자들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 여건 탓에 본업에 전력을 기울이기 급급한 상황이다. 보안문제는 비용만 들어가는(실질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계륵´이라는 인식이 사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포털 등 인터넷 사이트 회원가입시 주민등록 등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구시대적인 조건이 인터넷 업계의 표준 아닌 표준이 된 것도 개인정보 유출의 빌미를 만든 한 요인이다.

정보화시대, 갈수록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필요성은 가중돼 가고 있다. IT기술의 발달로 한번 유출된 정보가 어떤 루트로 얼마만큼의 피해를 줄지 아무도 알수 없다.

벌써부터 해킹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등록 등을 배제한 실명확인 제도 도입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인터넷 업계도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하루빨리 나서야할 때다.

지금도 우리 주변 곳곳에선 전혀 예기치 못한 모습의 개인 신상정보를 이용한 갖가지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30 00:08

99,874,000

▼ 1,649,000 (1.62%)

빗썸

03.30 00:08

99,700,000

▼ 1,666,000 (1.64%)

코빗

03.30 00:08

99,750,000

▼ 1,660,000 (1.6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