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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기업의 ´이유있는 항변´

  • 송고 2008.03.06 11:47 | 수정 2008.03.07 16:30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이 기술수준이 낮다고?”

지난 달 2일, 기자는 지난해 ‘다면롤포밍 및 직진표면연마기술’ 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 은상을 수상한 유창홈파이프라는 회사 관계자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내용인 즉, 유창홈파이프가 이 기술로 기술보증기금에 두차례에 걸쳐 기술평가를 요청했지만 불승인됨에 따라 기술보증을 받지 못해 제도 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부도 위기에 몰릴 만큼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개발된 세계최초, 세계최고 수준의 신기술 제품중에서 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신기술 10개를 기술의 우수성, 국내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산업분야별 배분, 중소•대기업 안배 등을 고려해 ´10대 신기술´로 선정했다.

또한, 이들 10대 신기술 제품은 지난해 매출 6조2천억원, 올해는 9조5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창홈파이프의 다면롤포밍기술은 다단의 롤러를 통해 홈을 형성하고 원형홈파이프를 만든 후 연속적으로 2차 다면압출방식의 포밍을 통해 하나의 설비라인에서 다양한 형상을 구현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즉, 금속재질인 원형파이프 또는 원형홈파이프를 동시에 다양한 모양(사각, 육각, 팔각, 타원, 반원형, 등)으로 형상화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창홈파이프는 이외에도 지난해 이 기술로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과학기술부장관상´ ´대한민국 신지식인 경영인상´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 중소기업특별위원장상´ 을 비롯해 ´장영실상´등을 휩쓸며 한국발명진흥회 ´우수발명품 우선구매업체´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기보측은 자체평가결과 유창홈파이프의 기술이 기술가치가 낮고 타인으로부터 특허회피가 용이함은 물론 사업성이 없고 회사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기술보증을 해 줄 수가 없다고 두번씩이나 불승인했다.

중소기업이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특허청등 각 단체로부터 경제, 기술적 파급성과 사업성을 인정 받은 기술에 대해 중소기업의 신기술을 평가해 자금을 지원해 준다는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을 서지 않겠다니...

이것은 교육과학기술부 및 지식경제부의 예비평가, 현장평가, 최종심의평가 등을 거친 기술평가가 기술보증기금의 평가보다 못하거나 기술보증기금의 평가 기준이 잘못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보증을 통해 신기술 사업자의 자금공급을 원활히 하고 기술평가를 총해 기업의 기술혁신역량과 기술금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술금융기관이다.

기술금융 기반을 조성해 우수기술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기술ㆍ지식 집약산업을 육성하지는 못할망정 잘못된 기준으로 중소기업 성장에 발목을 잡는 어리석은 일은 없어야 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술보증기금은 기술로만 평가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대한민국을 먹여살린다는 신기술이 사업성과 기술수준이 낮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술보증기금이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자금의 공급과 담보능력이 미약한 기업의 채무를 보증해 기업에 대한 자금유통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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