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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국보를 하룻밤 새 태워먹은 나라

  • 송고 2008.02.11 12:04 | 수정 2009.04.30 11:44
  •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1,2층에 각각 4대씩 소화기 8대가 있었지만,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는 전무했다. 야간에는 상주하는 상주하는 직원조차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맏아들처럼 듬직하게 자리잡았던 국보 1호, 숭례문에 대한 관리의 전부였다.

600년의 세월을 하루같이 굳건히 버티고 서 있던 대한민국의 상징, 혹은 자랑거리에 대한 배려치고는 빈약하기 그지없는 수준이자 문화재나 조상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그만큼 이번 화재는 단순히, 오래 된 목조건물 하나쯤의 전소를 훨씬 뛰어넘는다. 국보 1호를 태워먹은 어처구니 없는 국가와 국민이라는 외신들의 비아냥에도 이젠, 할 말 없게 됐다. 그만큼 국민들이 겪을 마음의 상처, 공허함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숭례문 화재에 따른 보상금이 9천500만원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는 우리 모두를 더욱 허탈하게 만들었다. 문화재 관리법상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숭례문은 한국 지방재정 공제회에 연간 8만3천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만큼 최대 보상액이 9천500만원이라니... 통탄할 일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운운하는 대한민국의 국보 1호이자 상징물에 대한 가치치고는 너무도 야박했던 것이 아닌가. 고작 한 사람의 보험료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부담으로 우리는 외국인들에게, 또 자식들에게 자랑꺼리라고 가르치고 알렸던 현실이 부끄럽게 됐다.

당장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칠 역사책에는 국보 1호를, 또 숭례문을 어떻게 기술해야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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