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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2010년을 내다본다(1)

  • 송고 2008.02.11 16:49 | 수정 2008.02.11 16:52

바이오의약 편중에서 산업바이오 소재로 전환

장기적 관점 인프라 구축 및 정부 지원 요구

한국 바이오산업은 국가적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불과 10여 년의 짧은 기간동안 세계 10위권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러한 바이오 산업의 발전과 기술의 진보는 대학을 중심으로 생명과학의 연구인력 양성과 제약업계의 홀로서기 전략, 그리고 화학업체들의 바이오산업 참여 등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이 연간 4∼5조원 매출 규모의 중견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 바이오기업의 절반 이상은 아직도 수익성이 미미해 기업으로서의 존립을 걱정하는 형편이고, 첨단 바이오의약이나 바이오식품 등의 핵심부문은 아직도 선진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현실이다. 특히 바이오화학제품과 바이오환경사업은 관련 산업분야 중 가장 열악해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총체적으로 혁신과 능력을 집중해야 하는 한국 화학산업의 경우 바이오산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범용 석유화학산업의 침체기에 있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산업BT(Industry Biotechnology) 영역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화학산업과의 연관성도 크기 때문에 우리 화학기업들의 참여가 용이할 전망이다.<편집자 주>

선진국 국가주도 바이오산업 육성
바이오산업이란 동물·식물·미생물 등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해 내는 산업이다. 따라서 바이오산업은 의약환경화학, 식품에너지농업 등 그 적용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하다.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5년 기준 910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3천억달러로 매년 10%가 넘는 고속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나노 IT기술과의 융합으로 선진국들은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1위의 바이오분야 인력기술을 바탕으로 이 분야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방정부 연구개발비 예산 중 국방부문 다음으로 많은 약 3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생명과학과 바이오기술 전략인 제6차 프라임워크 프로그램(2002~2006년)을 수립, 연구개발 투자비 175억유로 중 17%를 생명공학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도 이미 1980년대 바이오분야를 주요 기술분야의 하나로 선정,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으며 인간 게놈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추출하고 있다.

한국 바이오산업 07년 4조5천억원
국내 바이오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바이오제품 시장은 4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전체 바이오제품의 국내 생산은 3조1천595억원, 수입은 9천354억원으로 총 4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30%씩 증가하던 바이오제품의 시장 규모는 최근 연간 15%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2007년 한국 바이오산업은 4조5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06년 말 기준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기업은 794개이며, 이 가운데 60%인 466개 업체는 1996년 이후에 등록한 업체다.

이들 신생 바이오기업의 3분의 2에 달하는 300여개 업체는 아직까지도 매출이 없는 개발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년 40∼50개의 새로운 바이오기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들 중 10여개 업체는 개발에 성공해 상업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는 분야는 의약품제조업과 기타 식품 제조업이며 화학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006년 바이오제품 생산액 가운데 바이오식품이 1조3천597억원, 바이오의약품이 1조2천204억원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바이오식품 분야는 라이신 등 아미노산과 MSG 등 식품첨가제생산량이 대부분이며 이마저도 수출(75%)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06년을 기준으로 한국은 10억6천900만달러의 바이오식품을 수출한 반면 7억8천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수입했다.

<전문은 EBN화학정보 136호 참조>                                        정승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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