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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업계, 설이 반갑지 않은 이유

  • 송고 2008.01.28 10:16 | 수정 2008.01.28 10:51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설이 반갑지 않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설 풍경이 하나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우리나라 양대 명절 중 하나인 설이 1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강관업계의 세밑 분위기는 여전히 썰렁하다.

강관 메이커 업체의 영업부 직원의 이 같은 푸념은 벌써 몇년째 이어진 내수 침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입산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아예 생산차질까지 빚어지고 있는 게 현실.

현재 강관업계는 소재인 열연강판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구조관 업체의 소재 해외 의존도는 이보다 더 심하다. 강관업계가 중국산의 열연강판 가격 급등을 곤혹스러워하는 이유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최근 열연코일 오퍼가격을 지난해 초 대비 200달러 이상 오른 t당 700달러를 훌쩍 넘겨 통보하고 있다. 강관업계로써는 사업의 영속성 마저 위협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상황에 직면해 있는 셈.

물론 모든 상황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설을 앞두고 강관업계는 포스코 가격의 인상에 따른 여파로 비수기속에서도 가수요가 붙으며 제품이 없어서 못팔고 있다.

하지만 좀 더 내실을 따져보면 강관업계로써는 소재부족과 가격 인상분 미반영으로 공장가동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강관업체들은 수요증가에도 불구, 주문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적정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소재의 한계 때문이다.

강관업계의 입장에서 볼 때 지난해 3분기 장사도 부진했고 설상가상으로 겨울이 한달가량 일찍 찾아오면서 4분기 겨울 비수기 장사는 더욱 심각했다. ´한 때는 수요가 없어서, 최근에는 소재가 없어서 물건을 못파는 상황.

업계는 포스코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로 인해 그동안의 손해를 조금이나마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비수기 겨울철 매출 부진 현상은 매 한가지다.

게다가 설을 지난 봄 성수기에 대한 기대도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최근 몇년간 침체된 내수 경기로 인한 소비심리를 살려내기에는 일정 한계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업체들은 자금난 등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어려워 이번 설날 상여금은 고사하고 월급을 줄 수 있을 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번 설 연후에 대부분의 강관업체들은 주말을 포함해 5일 동안 쉰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좋지 않은 강관업체들은 상여금 지급을 줄일 계획이어서 상여금은 줄고 설날 연휴는 늘어나 강관업계 근로자들은 ´우울한 설날´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설날은 코앞에 다가왔지만 강관업계가 이번 설이 반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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