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亞~유럽항로에 8천600TEU급 컨선 투입

송고 2008.01.15 10:26 | 수정 2008.01.15 10:26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 3월말까지 동급 컨선 3척 추가 인도

- 제휴사들도 신조선 투입하면 이 항로 연간수송물량 60% 가량 증가

8천6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브레이브´호

현대상선(www.hmm21.com)이 국내 선사 최대 규모인 8천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수, 유럽항로에 투입한다.

현대상선은 8천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급 신규 컨테이너선 ´현대 브레이브(Hyundai Brave)´호를 아시아-유럽 간 항로에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0일 인도받은 ´현대 브레이브´호는 길이 324.82m, 폭 45.6m, 깊이 21.01m로 축구경기장 3개 정도의 규모. 주엔진은 10만8천920 마력으로 시속 27 노트(약 50km)로 운항할 수 있는 초고속 선박.

현대상선은 지난 2005년 초 8천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천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등 총 9척을 동시에 발주, ´현대 브레이브´호는 당시 일괄발주한 8천600TEU급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로 인도받은 선박이다.

신규 선박 ´현대 브레이브´호는 아시아-유럽간 항로 중 하나인 ´SCX(South China Express, 남중국 서비스)´ 항로에 16일부터 투입된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을 시작으로 오는 3월 말까지 총 4척의 8천600TEU급 신규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아 이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상선의 8천600TEU급 신규 컨테이너선 4척 뿐아니라, 싱가포르 APL과 일본 MOL도 8천TEU급 신조선을 각각 2척씩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월 말경에 이들 신규 컨테이너선들의 투입이 완료되면 SCX항로의 연간 수송물량은 약 26만TEU에서 약 43만TEU로 60% 가량 대폭 늘어나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시황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컨테이너선들의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물량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최근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아시아-유럽 간 항로에 공격적으로 국내 최대 선박을 투입해 수송 능력을 극대화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8천600TEU급과 함께 발주한 4천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역시 4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미 서안 항로, 지중해 항로 등에 투입하여 선단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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