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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자연에서 新성장동력 찾는다!(중)

  • 송고 2008.01.10 06:53 | 수정 2008.01.10 17:42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태양광 소재, 물(水) 산업, 풍력 발전 등 에코산업에 역량 집중

국내 연관산업 인프라 취약…R&D 확대·인력개발·정부지원 요구

환경오염의 주범(主犯)으로 인식되던 화학업계가 자연(自然)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국제 석유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및 중동지역 거대 화학기업들의 거센 압박과 세계적인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태양’, ‘물’, ‘바람’과 관련된 차세대 친환경 산업에서 성장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특히 화학업계는 소재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코오롱은 그룹차원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신성장축으로 본격 육성한다는 의지를 공식발표 했으며, ‘블루골드(Blue gold)’로 일컬어지는 물 산업 시장 확대에 대비해 ‘세계 10대 물 기업 진입’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효성 역시 최근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수주한 삼랑진 태양광 발전설비 1단계 건설을 완료하는 등 ‘클린 에너지 기업’으로의 비전을 밝혔으며, 동양제철화학과 삼성석유화학, KCC 등은 태양광 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Poly Crystal Silicon) 사업을 추진하는 등 첨단소재사업 육성에 팔을 걷고 있다.<편집자 주>


<업체별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

▲코오롱 : 유기태양전지 소재와 물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코오롱그룹은 ‘태양광 에너지’핵심분야와 상하수도 파이프에 사용되는 ‘고강도 유리섬유 복합관(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 Pipe)’사업을 신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이웅열 회장은 최근 “태양광에너지 분야는 물 산업과 함께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한 핵심사업”이라며 “그룹의 기술역량을 유기전자 부품 및 소재 등 태양광 관련 전 부분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에너지부품 소재 전담 연구조직’을 신설하고, 광주과학기술원 ‘히거 신소재 연구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유기태양전지에 대한 핵심소재 및 제조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더불어 세계 최고의 비정질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일본의 카네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카네카로부터 셀(cell)을 독점 공급받아 모듈을 생산해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BIPV :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사업에 발을 디딘다.

이와 함께 경주의 마우나오션 리조트에 올해 중으로 1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물 산업 분야에서는 ‘KOA PIPE’라는 브랜드로 고강도 유리섬유 복합관 생산에 돌입, 올해 250억원을 시작으로 2012년 1천500억원까지 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11월에는 물 산업의 중국진출을 위해 ㈜코오롱·코오롱건설㈜과 중국 China Water Affairs Group(中國水務集團有限公司, CWA)과 합작법인을 설립,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합작법인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물산업의 소재·시스템·운영 분야에 진출하고 장기적으로는 개발기획 기능을 포함한 종합 물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수영 코오롱 전략사업팀 상무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내 수처리 소재·시스템·기자재 업체에 대한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수처리 관련 제품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그룹은 ‘세계 10대 종합 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 아래 개발·기획-시공-운영-소재·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 : 풍력·태양광 등 ‘클린 에너지 기업’ 도약
효성은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수주한 삼랑진 태양광 발전설비 1단계 건설을 완료하고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이 태양광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2MW로 국내 단일 태양광 발전설비 중 최대규모이며, 오는 2008년 말까지 2단계로 1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삼랑진 태양광 발전소는 효성이 설계부터 구매·시공까지 턴-키로 맡아 건립됐으며, 특히 기존 태양광 발전소 중 가장 높은 시스템 효율을 달성함으로써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효성측은 전했다.

효성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해왔다”면서 “40년 가까운 전력사업과 10여 년간의 풍력발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클린 에너지 기업으로써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 : 1조원 투입…폴리실리콘 생산능력 대폭 확대
동양제철화학은 오는 2009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1만5천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KCC도 2008년까지 연산 100t 규모 폴리실리콘 파일럿(Pilot) 생산라인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단일품목만을 생산하던 삼성석유화학도 최근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국내기업들의 폴리실리콘 사업이 본격화되는 2009∼2010년에는 국내 생산기업과 해외 수입메이커의 시장쟁탈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6월 약 2천500억원을 투자해 군산 지방산업단지 내에 연산 3천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오는 2008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1천6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연산 5천t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에 총 투자금액은 1조1천100억원이며, 추가적인 투자에 따른 공사기간은 2008년 2월부터 2009년 6월까지다.

추가 투자가 완료되는 오는 2009년 하반기에는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연산 1만5천t, 이 분야 메이저 기업인 헴록·바커 등에 이어 세계 5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006년 8월 공장건설에 착수해 전북 군산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완공했으며, 태양전지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시험생산에 성공했다. 이 폴리실리콘 공장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부분 가동에 들어가 내년 2/4분기에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사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해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이번 추가증설을 통해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을 이끄는 제 5위 메이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향후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7월 미국 썬파워(SunPower)와 2008년부터 5년간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007년 1월에는 중국 트리나(Trina)와 2009년부터 7년간 1억2천10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미국 에버그린(Evergreen)과 2008년부터 7년간 2억800만달러 규모, 11월에는 국내 기업인 넥솔론과 2008년부터 7년간 3천76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동양제철화학측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 웨이퍼 및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솔라셀(Solar Cell)을 만드는 데 필수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라며 “태양광 산업은 대체에너지 중에서 가장 급격히 성장하는 산업으로 폴리실리콘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집중 투자·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흄드 실리카(Fumed Silica) 첨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 확보가 가능하다”며 “기존 인프라를 이용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신규 진출예정인 폴리실리콘 사업과 반도체 및 LCD연관 산업을 육성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CC·삼성석유화학 : 폴리실리콘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국내 최대의 실리콘 모노머 생산기술력 및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KCC도 2008년까지 연산 100t 규모 폴리실리콘 파일럿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KCC는 향후 10년간 1조원 이상을 실리콘 부문에 투자,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KCC는 실리콘 사업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종합 건축산업자재 생산기업에서 최첨단 종합정밀화학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유기실리콘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반도체 및 태양전지 분야 등 핵심 소재 투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삼성석유화학은 충남 서산사업장에 오는 2010년경 가동을 목표로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연구소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에 따르면 기흥에 중앙연구소를 지난 11일 개소하고, 이 연구소에 태양광 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연구개발 부문에 우선적으로 핵심인력을 배치했다.

우선 12명으로 구성된 연구인력으로 시작해 R&D 센터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전략기획실과 연구소를 통합해 신사업 추진의 핵심 기지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문은 EBN화학정보 131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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