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니가 HD 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군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IT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소니의 이하라 가쓰미 가전 사업부문 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아태지역 기자 간담회를 열고 "HD 영상물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소니 밖에 없다"며 "이런 제품군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및 LG전자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소니는 단품을 만드는 회사들과 달리 HD와 관련된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이들 제품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계속 기술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수밖에 없다"며 "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연결성이 우리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카메라 등 방송장비와 캠코더에서 TV와 DVD 등에 이르기까지 방송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영화와 음악, 게임 사업도 벌이고 있다.
소니는 이번 CES에서 영화, 음악, 게임,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과 제품을 HD라는 연결고리로 묶어 고품질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을 만든다는 ´HDNA´를 선포했다. HDNA는 ´HD는 소니의 DNA´라는 뜻이다.
이하라 사장은 또 OLED TV 개발 계획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현재 11인치 제품까지 상용화했고 더 큰 제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3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그는 "PS3는 게임기일 뿐 아니라 컴퓨터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며 "PS3는 홈서버 컴퓨터 등 점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니 코리아의 윤여을 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작년 11월 한국 시장에 LCD TV인 브라비아 X 시리즈를 판매한 이후 풀HD 제품은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한국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막강한 토종 기업이 있기 때문에 소니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번 CES에서 한국 기업들은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며 "이에 비해 일본 기업들은 주변기기와 연결성을 강화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 같다"고 평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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