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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디젤 확대만이 능사인가?

  • 송고 2008.01.07 05:00 | 수정 2008.01.07 14:03
  •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성공하려면 대두유, 팜유 등 최소한 먹을거리 벗어난 원료 확보가 관건

2008년 새해 벽두 산업계의 최대 화두는 고유가다. 이 물음에 대답이라도 한 것일까? 올 3대 석유시장은 시작부터 요동을 쳤다.

세계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 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초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도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초고유가 상황은 자연스럽게 각종 원자재 상승으로 이어졌고 곡물가격 역시 급등했다. 이는 대두유를 원료로 하는 국내 바이오디젤 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고유가 상황과 함께 바이오디젤 원료가격마저 덩달아 급등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유사에 공급되고 있는 바이오디젤은 100% 대두유, 일부 업체들의 경우 이보다 가격이 싼 팜유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디젤 양산체제를 갖추거나 설비 건설을 추진중이지만 산업자원부의 결정이 나야 판매가 가능한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두유는 1년전만 해도 t당 600달러 정도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1천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팜유 역시 대두유와 100달러 차이를 두고 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것이 750달러를 넘어 800달러에 육박하고 있어 갈수록 대체연료로써의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경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272원. 이중 세금이 534.41원(교통세 356.21원, 교육세 53.43원, 주행세 115.77원)을 제하면 737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유사 및 주유소 유통진 등 제비용까지 제외하면 실제 원가는 700원 이하로 떨어진다.

결국, 바이오디젤의 경제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당장 이산화탄소 배출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한 또 다른 에너지 소비 등, 그 효율성도 의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최근 환경에 미치는 전체 영향을 따져보면 바이오연료가 모두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소개한 바 있다.

각종 재료로 만든 바이오연료 26종과 휘발유와 디젤,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환경에 미치는 전체 영향을 비교 조사한 결과 바이오연료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있지만 총 환경비용은 화석연료보다 더 큰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바이오연료 생산에 더 많은 농지와 식량작물이 사용돼 곡물 가격이 오르고 더 많은 경작지 확보를 위해 아마존 유역 등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는 것까지 고려하면 바이오연료에 대한 평가는 더욱 복잡해진다.

사실 태양력, 수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2%에 불과한 우리나라로서는 석유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대체에너지의 성공 사례로 자부하는 바이오디젤 역시 공급 구조가 석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데 있다.

원료는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 역시 에너지 주권과는 거리가 멀다. 석유메이저들이 국제유가를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곡물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얘기다.

투기세력, 지정학적불안, 공급불안 등 원유시장과 똑같은 리스크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가뭄과 홍수라는 자연 변수가 혹처럼 하나 더 붙어 있다.

지난해까지 경유에 0.5%를 섞에 판매되면 바이오디젤 함유량이 올해부터 1%로 늘어났다. 또 매년 0.5%씩 늘려 오는 2010년까지 2%로 확대된다.

바이오디젤이 성공하려면 우선 대체에너지 보급률이라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치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며, 최소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윤리적 문제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나야 한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놓고 성급하게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냉철하게 되짚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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